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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6장 ‘혼(魂)에 대하여’ -‘혼의 물성(物性) 등’

정영부 | 기사입력 2023/02/16 [08:13]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6장 ‘혼(魂)에 대하여’ -‘혼의 물성(物性) 등’

정영부 | 입력 : 2023/02/16 [08:13]

이번 회는 영혼학 그 표준이론의 제6()에 대하여혼의 물성(物性) 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참고로 제6장의 목차와 그중 이번 회에서 다룰 부분은 다음과 같다.

 

6. ()에 대하여

6.1. 혼의 정의

6.2. 영과 혼의 탄생시기와 환생횟수

6.2.1. 영의 탄생시기

6.2.2. 혼의 탄생시기와 전생횟수

6.2.3. 영과 혼의 전생(轉生)횟수와 출신

6.3. 혼의 구성

6.4.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혼

6.5. 자율신경과 혼

6.6. 양자역학과 표준이론

6.6.1. 데이비드 봄의 양자형이상학과 표준이론

6.6.2. 글렌 라인의 양자생물학과 표준이론

6.6.3. 양자의학과 표준이론

6.7. 혼의 장기(臟器)

6.7.1. 혼의 장기(臟器)와 능력

6.7.2. 혼의 장기(臟器)와 병()

6.8. 혼의 물성(物性)

6.9. 유학(儒學)마음에 대한 담론

6.10. ()에 대하여

6.11. 강시(僵尸)

6.12. 의식상태별 혼의 활동

6.13. 집단무의식

 

혼의 물성(物性)

 

혼의 물성을 이야기하는 사상은 허다(許多)하다. 그중 몇 가지만 들면

 

1) 표준이론에서 혼은 물성을 지닌 기()에서 기원하였다.(1)

2) 양자역학에도 물질과 의식이 모두 파동의 변형인 소립자에서 기원한다는 주장이 있다.

3) 여러 실험에서 혼은 그 무게가 21~25g으로 측정되었다.(2)

4) 신유학(新儒學)자들도 몸에서 기인하는 욕망, 권력욕, 재욕은 기이며 나아가 몸 자체도 기로 구성된다고 한다.

5) 신경생물학자 존 에클스(3)는 마음은 뇌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죽음 이후 마음은 육체를 떠난다고 하였다. 또한 마음은 질량을 지닌 물질이라고 하였다.(4)

6) 힌두교의 기()인 프라크리티는 마음과 육을 구성하는 현상계의 원재료이다.

7) 신지학과 그 아류 사상에서도 모든 영적 존재는 에테르()의 매우 정묘한 로 알려져 있다.

 

유학(儒學)마음에 대한 담론

 

마음에 대한 유학 쪽의 담론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맹자는 본성() 자체에 이미 도덕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하며 마음은 그것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하였고, 순자는 본성은 도덕과 무관하나 마음이 외부에서 도덕을 가져와 본성을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선진 유학자들은 마음을 본성으로의 통로쯤으로 이해한 것인가.

 

2) 성리학(5)자들은 본성에 깃든 도덕성을 라 하였고 몸에서 기인하는 욕망, 권력, 재력 등에의 갈망 등의 정(), 나아가 몸 자체를 구성하는 물질을 라 하였다. 이 둘이 마음과 어찌 관련되어 있는가에 대한 관점에는 세 가지가 있다.

(1) 마음을 기와 리가 합쳐진 것으로 파악하는 관점(心 理氣學, 주희, 이황)

(2) 마음은 기가 그 실체인 것으로 이해하는 관점(心 氣學, 이이)

(3) 그리고 반대로 마음은 리라고 이해하는 관점(心 理學, 왕수인의 양명학)이 그것이다.

 

남송의 주희는 본성을 선하다고 믿고 그 본성을 라고 한 맹자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마음은 인 본성과 몸에서 나오는 을 거느린다고 하였다. 이 나중에 기로 발전하였으니 결국 본성은 道心이며 몸은 人心이요 가 되었다.

이황에 이르러서 마음은 리인 본성과 기인 몸이 합쳐진 것이라고 설파되었다.

반면 이이는 마음은 기이며 리는 마음 외부에 있는 도덕이나 예라고 하며 지각설(知覺說)을 내세워 사람은 마음의 반응을 살펴 외부의 예에 합당하도록 행동하여야 한다고 하였다.(6)

 

이러한 유학의 시각은 영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인간론을 마음론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다만 영이 마음에 와닿는 부분으로서 양심을 이렇게도 파악하고 저렇게도 해석하는 과정에서 니 하면서 여러 가지 담론이 생긴 것뿐이다.

 

()에 대하여

 

모든 행동은 한번 시행되면 일종의 소질(practice)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형성된 소질은 다음에 동일한 행동을 하게 되면 전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으나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려 하면 반대로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 또 동일한 시행을 반복하면 점차 그 행동이 쉬워져 나중에는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기계적으로 행하게 된다. 이것이 습관(habit)이라는 것인데, 이른바 조건반응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획득되는 것이다. 한번 획득된 습관은 제2의 성격이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다. 그러므로 좋은 습관 형성은 좋은 성격을 기르는 것이 되며 나쁜 습관 형성은 나쁜 성격 형성의 본질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힌두의 종교에서 말하는 업()이란 습관적으로 익힌 기운인 습기(習氣)가 본질이다. 그러므로 업과 습관은 근본적으로 같다. 다만 전자는 시간적으로 한없이 먼 과거생부터 축적되어 왔고(7), 대부분이 혼뇌에 잠재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를 것인데, 그것은 정도의 문제일 뿐이다.(8)

 

밀라레빠(9)는 카르마가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개성이라고 하는 것은 반복된 행위에 의해 형성된 의지의 성향일 뿐이다. 걷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길이 만들어지듯이 모든 행위는 그렇게 자취를 만들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자연, 습관적으로 같은 길을 답습하게 된다. 이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으로, 우리는 이것을 최소저항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의 법칙 즉 카르마라고 부른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습관의 힘으로 알려져 있다. 한 삶을 마감하고 다른 삶으로 들어갈 때 새로운 화신의 핵 또는 싹을 구성하는 것은 바로 그렇게 하여 형성된 의식인 것이다.”

 

신지학은 생명체의 죽음을 이렇게 설명한다. “유기체의 죽음으로 생명은 가장 낮은 형태인 물질 형태로부터 분리되어 얼마 동안 철수한다. 죽음으로 인해 유기체로부터 철수할 때, 유기체를 통해서 받은 그런 경험들은 그 생명이 배운 습관들로써 간직된다. 그것들은 형태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능력들로 변환되고, 그리고 새로운 유기체를 만들기 위한 다음 노력에서 사용될 것이다.”(10) 신지학의 이러한 의견은 업을 습관으로 파악한 것이며 아울러 진화의 원동력(11)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습관이 다음 생으로 이어지면 업(, karma)이 되고 심지어 혼의 성격(12)이 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업의 공식이 성립된다.

업의 공식 = 반복되는 악행 소질 악습 악성(13)

 

혼과 원죄

 

사람의 혼은 결백하지도 거룩하지도 않다. 그러나 기독교적 원죄(原罪)란 없다. 혼이 결백하지도 거룩하지도 않은 이유는 혼에게 원죄(14)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각혼으로부터 지혼으로의 완벽한 진화를 이루지 못함에서 비롯한 불완전과 미흡과 부족 때문이다. 이는 사실 지혼이 영으로의 진화를 이루어 내지 못하는 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니 이를 죄라고 한다면 이는 부족한 덕’, ‘본능적 이기심과 자존심또는 수성(獸性)을 못 벗어난 죄 즉 ()이라는 이유의 죄.(15)

그럼 원죄와 업은 어떤 관계인가? 업은 전생의 반복되는 악행이 습관이 되어 다음 생으로까지 넘어온 것으로 많은 부분이 수성(獸性)에서 비롯한다. 따라서 해업(解業)은 수성의 극복으로서의 속죄(贖罪)(16)와 관련이 깊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속죄는 원죄를 업으로 보고 접근하여도 좋다. 해업은 반벽(反癖)의 형성을 위한 각고의 수행이 우선이고 이어서 덕을 쌓는 보살행(菩薩行)의 실천이 그 요체다.(17)

 

강시(僵尸)

 

정신이 없는, 즉 육과 생기체로만 구성된 강시가 있을까? 1단계 미만의 자아를 가진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러니 강시는 없다. 사람에게 생기체(生氣體)만 깃들 수는 없다. 혼이 없는 사람은 없고 정신체 없는 혼은 없다는 말이다. 다만 혼도 수준이 여러 가지일 것이니 강시 같은 사람은 있겠다.

 

표준이론에서는 이를 1단계 자아를 가진 사람으로 초생인(初生人)’이라고 부른다. 현 인구의 2%16천만 명이 이에 해당한다. 강시 중 체력과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매우 위험하다. 그들의 수는 동서고금에 3단계 현인 이상의 사람들 수(18)보다 많았으며 인류의 발전에 커다란 어려움이었다. 물론 지금도 당연히 그렇다. 그러나 그들도 수십억 년 동안 진화하여 지혼이 된 존재들이다. 동물로서의 본능과 이제 막 획득한 개체성을 잘 다스리면 한두 생 이내에 1.5단계인 이드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인류문명의 초기에 지혼이 처음 지구에 등장하였을 때 인구의 대부분은 1단계였을 것이다. 이들의 특징을 신지학자 애니 베산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영아기의 사고자(초생인)는 기억의 수명이 매우 짧다. 다시 말해 진화의 이 단계에서는 정신적 이미지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을 사용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그는 외부에서 온 진동(자극)을 따르거나 기껏해야 욕구와 열정의 충동에 따라 만족을 갈망하는 정도다. 도덕적 역량도 정신적 역량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선과 악의 개념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혼은 없고 생기체만 있는 강시 같은 사람은 있을 수 없지만 죽음에 이르러 통상 사람은 영이 먼저 몸을 떠나고 혼이 떠난 뒤 생기체가 떠나기 때문에 영혼이 떠난 뒤 일시적으로 생기체만 남아있는 시기가 있다. 옛날에는 그 시기가 짧았지만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 혼은 이미 떠나고 사실상 강시나 마찬가지인 사람을 살려 놓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왕절개로 사주(四柱)를 마음대로 정하더니 첨단의 연명장치로 후손에게 길일(吉日)이 될 날을 골라 망자의 기일(忌日)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제왕절개와 연명장치로 생일과 기일을 정할 수는 있지만 혼과 영의 입출일을 정하거나 받을 수는 없다. 사주는 혼의 입신일(立身日)이다. 제왕절개로 팔자(八字)를 고칠 수 없다. 


<註釋> 

1) 혼의 생명력은 생명에너지로서의 기의 생명에 기원하며 또 한편으로 물질은 생명에너지로서의 기의 에너지에서 기원한다.

 

2)1. 의사이자 학자인 미국 던컨 맥두걸 박사(Duncan MacDougall 1866~1920)1907년 임종이 가까운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이 죽을 때 체중이 줄어들었다. 체내에 있던 수분이나 공기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감안해도 21g의 차이가 났다. 개의 경우에는 1g도 변화가 없었다. 영은 순수영체이므로 무게가 없으니 혼의 무게였을 것이고 개의 경우에도 각혼은 있는데 지혼에 비해 무게가 너무 적어서 1907년 기술로는 측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를 보면 생기체보다 정신체에 훨씬 더 많은 기가 사용됨을 알 수 있다.

2. 이 실험에 대해 반박하는 자들은 숱하게 많았다. 그런데 100년이 지나도록 왜 검증실험을 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줄어든 무게는 다르지만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병원, 미국의 라이엘 왓슨(Lyell Watson)의 실험 등 맥두걸의 실험과 유사한 결과가 나온 실험만 몇 차례 있었을 뿐이다. 실험에 반박하는 자들이 맥두걸의 실험을 같은 종류의 실험으로 검증하려 하지 않는 이유는 자연과학교의 교리가 깨어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인가?.

 

3) 오스트리아 출신 신경과학 및 심리학자인 존 커루 에클스(Sir John Carew Eccles 1903~1997)는 신경세포막의 말초 및 중추부분의 흥분과 억제에 관련하는 이온기전을 발견한 공로로 196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4) 이섬백 MBST 마음과 몸과 영혼의 통합자연치유, 192~193

 

5) 중국 송나라 때의 유학의 한 계통으로, 성명(性命)과 이기(理氣)의 관계를 논한 유교철학, 신유학, 송학이라고도 한다.

 

6) 금장태 외, 마음과 철학 유학편참조

 

7) 서정형, 밀린다팡하, 해제

 

8) 업과 습관 

 

過而不改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 아니다

잘못한 것을 是認하지 않고

나아가 고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

 

그렇다면

잘못한 것을 是認하지 않고 나아가 고치지 않은 잘못도

잘못이 아닌가?

 

그렇다

다만 잘못한 것을 是認하지 않고 나아가 고치지 않은 잘못을

是認하지 않고 나아가 고치지 않으면 그것도 잘못이다

 

복잡하군. 그런데

그 잘못이 그 잘못과 같은가?

Non!

잘못은 하나지만 커진 잘못이다

 

그리고 그 잘못이 習慣이 되고

마침내 是認을 하고 나아가 고치려 해도 고치지 못하면

더 이상 잘못이 아니다. 그건

이다.

 

인지 알기 어렵고

알고 是認해도 고칠 수 없다

이제 그것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갚는 것이다.

은 죽음으로도 갚지 못하며

오로지 로 갚는다

 

9) 밀라레빠(Milarepa 1052~1135)는 티벳불교에서 가장 유명한 수행자로. 위대한 스승이며, 완전한 지혜와 더없이 큰 힘을 성취한 한 구도자다. 그의 초인적인 고행과 흑마술이나 신통술 이야기는 티벳의 전설이며 그의 전기(傳記)와 아름다운 시는 티벳불교사에서 가장 높이 선 봉우리이다. 티벳불교의 밀교전통은 그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10)1. 지나라자다사, 신지학 제1원리참조

2. 미주 수면과 죽음의 정의참조

 

11) 습관으로서 업()이 악습이라는 부정적인 면과 아울러 경험으로서의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부정적인 면을 주로 부각시키지만 표준이론에서 업은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음을 말한다.

 

12)성격(性格)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이나 품성, 심리체계, 행동 양식이다. 업은 이 성격에 악성을 심는다. 악성은 업이 완전히 고정되어 혼에 체화된 성격이다. 성격은 생래적인 것과 생득적인 것이 있는데 생래적인 부분이 훨씬 크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듯 전생의 성격이 그대로 후생에 이어진다. 악성(나쁜 성격)은 반()개성으로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영과 혼의 개성의 역()이며 혼의 멸망(消滅)의 징후다.(11.3.9. ‘윤회혼의 개성(個性) 공식참조)

 

13) 업의 공식이 있다면 덕의 공식도 성립한다.

덕의 공식 = 반복되는 선행 소질 선습(善習) 선성(善性)

 

14) 원죄(原罪1. 헬렌 슈크만(Helen Schucman)은 그의 기적수업에서 영혼의 결백함과 거룩함을 이야기하면서 혼과 영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또 모든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고 보는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사고방식을 보인다. 그런데 그의 영혼은 영에 가깝다. 만일 슈크만이 자신이 혼이라고 생각했다면 그 혼이 결백하고 거룩하다고 생각했겠는가.

 

2. 네이버 헤겔사전에 의하면 인간은 의식에 의해 자연에서 벗어나 잠재적으로는 정신이자 이지만, 여전히 원시의 본능과 이기심에 붙잡혀 있는 한에서 이다. 표준이론에서의 원죄 또한 그런 의미의 원죄다.

 

3. 아우구스투스의 원죄는 아담의 죄를 유전받은 것이다. 1545년 가톨릭의 트리덴티노 공의회(Concilium Tridentinum)는 구체적으로 교만, 탐욕, 색정, 분노, 탐식, 질투, 나태의 7가지의 원죄를 적시했다. 이것은 본문에서 말한 원죄인 이드5(식욕, 성욕, 수면욕, 소유욕, 명예욕)이나 에고의 七情과는 좀 다르다. 공의회의 원죄는 이미 사회화된 인간의 죄이고 교회 조직에서 불편해 하는 악덕이다. 역시 원죄론은, 은총 없이는 구원 없다는 은총론을 강화하기 위한 교회의 보도(寶刀)였던 것이다.

 

4. 나중에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우구스투스의 이런 우스꽝스러운 원죄 개념을 아담이 지니고 있던 타락된 본성으로 바꾸었다. 상속받은 원죄는 개인의 죄책(罪責)이 아니라 인간 본성이 공유하는 죄스러운 상태라고 보고 있다. 현재 가톨릭의 공식입장이다. 이 부분만 본다면 표준이론의 원죄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백민관, 가톨릭에 관한 모든 것)

 

15) 독일의 프로테스탄트 종교학자인 루돌프 오토(Rudolf Otto 1869~1937)는 원죄란 누멘적인 체험에서 무한한 가치를 보게 됨으로써 자진의 허무함을 절실히 깨닫는 것일 뿐이라고 하였다.(김은수, 비교종교학개론, 64)

 

16) 수성의 극복은 각혼에서 지혼으로의 진화의 부족함을 채우는 일이고 이는 사실 자아실현의 내용이지만 구태여 이를 원죄의 속죄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해업을 기독교의 원죄와 연결시키고자 함이다. 기독교의 원죄의 속죄는 그 실체가 수성의 극복이고 표준이론은 이를 해업의 일환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대속(代贖)은 해업과 무관하다. 이는 혼을 영으로 이끌어 혼이라는 이유의 죄로부터 건져 내는 일이었을 뿐이다.

 

17) 11.4. ‘구도의 표준이론참조

 

18) 현재 인구의 0.715%55백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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