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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공정 가치보다 한끼 밥이 소중한 사람들…이들을 빙자, ‘정의‧공정’ 외치는 언론과 정치

신민형 | 기사입력 2023/03/31 [12:02]
신문 세상 핫이슈 vs 평범한 중노년의 톱뉴스

정의‧공정 가치보다 한끼 밥이 소중한 사람들…이들을 빙자, ‘정의‧공정’ 외치는 언론과 정치

신문 세상 핫이슈 vs 평범한 중노년의 톱뉴스

신민형 | 입력 : 2023/03/31 [12:02]

북한 인권참상 보고를 비롯해 여야의 정치 행태, 일본 교과서 왜곡, 저출산 대책, 대통령실 안보팀 혼란, KT정치외압, 양곡법 등 이번주 핫이슈들을 놓고 언론들은 마치 정의의 사도인양 자기 진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1천원 식사뉴스가 눈에 띄었다. 경제난, 고물가 현실이 마음 아프게 하면서도 ‘1천원 짜리 식사는 가슴 따듯해지는 미담 뉴스가 될 수 있었다.

 

하루 세 끼는 사치, 두 끼는 과식, 한 끼는 일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치솟는 물가에 밥 한 끼 사 먹기도 부담스러운 대학생의 현주소를 이야기 해 주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868066?lfrom=kakao>

그런가 하면 대학가 '천원의 아침밥' 확산이란 제목의 기사는 정부가 각 대학에 아침 한 끼당 1,000원씩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해 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32910080000100?did=NA>

 

언론들은 기사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이곳저곳서 관련기사들을 잇따라 보도했다. 이마트241천원대 가성비 도시락을 판매한다던가 어느 시장에선 국숫값이 1천원이라는 등 없는 사람들을 위하는 듯한 기사들을 내보냈다. 주요 핫이슈에 진영별로 달리하는 이론도 볼 수 없었다.

 

언론 뿐 아니라 정의의 사도임을 저처하는 정치판이 이 판에 끼워 들지 않을 수 없었다.양질의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정부 사업 예산을 현행 72700만원에서 2배 이상 늘리고, 참여 학교도 현재 41개에서 66개로 확대하는 방안이 등장했다. 야당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던 야당도 정의의 사도역할에 뒤질세라 합류하고 나섰다. 일부 당직자는 학생식당을 찾아 함께 먹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어려운 이들을 빙자, ‘정의공정을 내세우는 언론과 정치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이들이 초지일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행세를 계속 할런지는 의문이다. 언젠가 대학가 소규모 식당가의 하소연이 등장하면 또 벌떼처럼 덤벼들어 식당 주인들의 어려움을 벌떼처럼 쏟아내며 그 대책들을 떠벌리며 찬양하던 ‘1천원 식사를 비판할 게 틀림없다.

 

아닌게아니라 지난주 한 신문은 가성비 맛집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사람들이 몰려 인근 식당가가 푸념을 늘어놓으며 구내식당 운영 중단을 요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349796?lfrom=kakao>

 

이런 가운데 어려운 이들을 도운답시고 자기 취향대로 정의의 사도행세를 하는 정치를 꼬집은 한 칼럼이 눈길을 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31050>

 

어디 이뿐이랴. ‘인권참상을 보도하면서도 자기 진영의 시각에 따라 평가하며 나라를 위한다고 자처하는 언론과 정치의 행태는 뻔뻔하게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이번 한주 조간지들의 핫 이슈 보도 흐름이다.

 

<조간지 핫이슈 기사 흐름(0325-0331)>

인권참상대대적 보도 한국.보수, 한반도 긴장 우려와 기사 비중 축소 진보

-한국 서울 세계 등 1면 톱과 사설, 경향 한겨레는 사설 주제도 삼지 않아

 

<북 인권보고서 관련 메인기사>

한국 1면 톱: 참혹한 인권 유린 실태 첫 공개... 법 제정 7년 만

조선 1: 정부땐 계속 덮었던 인권보고서 첫 공개

중앙 6면 톱: 인권탄압 목적은 외부정보 차단국경봉쇄지역 출입땐 즉시 사살

동아 4면 톱: “, 김일성 초상화 가리켰다며 임신부 공개처형생체실험도

경향 1: 한반도 긴장 고조 와중에정부, ‘북 인권보고서공개

한겨레 6: 통일부, ‘공개처형담은 북한인권보고서 첫 공개 발간국내외 활용

서울 1면 톱: “,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세계 1면 톱: “, 18세 미만 아동·임신부 공개 처형생체실험

국민 1: 성경 소지했다고, 한국 영상봤다고 총살인권 실태 

 

 


<북 인권보고서 관련 사설>

한국: 공개처형, 생체실험북한인권보고서가 전하는 충격적 실상

조선: 끔찍한 인권 참상 숨기고 비호하던 시기에 늘어난 간첩들

중앙: 만시지탄 북한 인권보고서,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서울: 종북세력, 인권참상부터 제대로 보라

세계: 인권보고서 첫 공개, 동포의 고통 더는 외면해선 안 돼

 

* 일본 교과서 왜곡, 저출산 대책, 대통령실 안보팀 혼란, 여야 행태 등엔 보혁 비판

-한국 전반적 지면보도는 보수적이나 일부 칼럼서는 진보적 정서

*‘양곡법 거부비판 진보, 강행 민주 비판 보수인데 반해 한국은 양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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