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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기의 종교속 영화이야기
버라이어티 추천 종교 용어 4회-‘들백합’, ‘산상 설교’ ‘산상 수훈(垂訓)’으로 평가
중세 기독교 지배 계층 불만 완화 시켜준 ‘카니발’
기사입력: 2014/09/22 [09:4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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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새, 들백합 The Birds of The Air, The Lilies of the Fields>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天父)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 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나 더 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 5장-7장』
 
신약 성서 ‘마태 복음’ 중 5장-7장은 예수께서 산에서 가르친 설교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문귀 곳곳이 명문(名文)으로 공인 받으면서 ‘산상 설교’ ‘산상 수훈(垂訓)’으로 평가 받고 있다.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설교문 ‘공중의 새, 들의 백합’을 발표한다.
 
1964년 시드니 포이티어에게 흑인 배우로는 최초 아카데미 남우상을 안겨준 작품이 <들백합 Lilies of the Field>(1963).
 
떠돌이 흑인 호머 스미스(시드니 포이티어).
 
아리조나를 여행하던 도중 5명의 수녀를 만나게 된다.
 
그들이 동독을 탈출한 도망자들이며 영어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들을 돕기로 한다.
 
마을 사람들은 호머의 행동을 비웃지만 그는 묵묵히 예배당을 짓는데 적극 나서게 되면서 차츰 마을 사람들도 수녀들의 포교 활동을 위해 지원자를 자처하게 된다.
 
<들백합>은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흑인 청년이 수녀들을 만나면서 종교에 귀의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관객들에게는 성서에 기록된 것 처럼 절대자의 은총을 반추해 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 사진 1: 시드니 포이티어에게 흑인 최초 아카데미 남우상을 안겨준 <들백합>     © 매일종교신문


<12 사도 The Apostle/ Apostoloi>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달하기 위한 사명을 부여 받은 베드로, 야곱, 요한 등 12명의 제자를 지칭하고 있다.
 
초기 그리스도 교회에서 ‘사도’는 성령에 따라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 설립, 신조(信條) 제정, 전도, 교회 운영’ 등의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한다.
 
유다가 배신을 하면서 맛디아가 보궐 멤버로 합류한다.
 
서구 사회에서 ‘13’이라는 숫자를 혐오하는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은 12 사도와 그리스도까지 13인이 됐는데 그중 유다가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12 사도 외에 바울, 예수 형제 야고보도 공식 사제로 공인 받고 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수제자로 인정 받으면서 초대 교황에 임명돼 로마 가톨릭의 수장(首長)으로 취임한다.
 
이런 이력 때문에 로마 교황은 베드로의 후계자라는 명칭을 듣게 된다고 한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전쟁 광으로 등장한 인물이 길고어 대령. 이 배역을 열연해 강한 인상을 남긴 로버트 듀발이 감독, 주연으로 선보인 작품이 <사도 The Apostle>(1997)이다.
 
텍사스 오순교 선교사 소니(로버트 듀발)의 부흥회는 화려한 음악과 춤, 열정적인 설교로 인기가 높다.
 
반면 소니 부인 제시(파라 포셋)는 젊은 선교사 호레이스(토드 알렌)와 불륜에 빠지게 된다.
 
이를 알게된 소니는 호레이스에게 주먹을 휘둘러 중태에 빠트린다.
범죄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가장해 고향을 떠난다.
 
루이지애나 시골에서 아포슬이라는 이름으로 은퇴한 목사 블랙웰(존 비슬리)을 도와 개척 교회를 이끌어 나간다.
 
지방 라디오 방송국에서 설교 시간을 얻어 선교활동을 벌이던 아포슬은 방송국 사장 엘모의 비서 투씨(미란다 리차드슨)를 만나 교분을 나누면서 진실된 목회자의 길을 열어 나간다.

▲ <지옥의 묵시록>에서 전쟁 광으로 등장한 인물이 길고어 대령. 이 배역을 열연해 강한 인상을 남긴 로버트 듀발이 감독, 주연으로 선보인 작품이 <사도 The Apostle>     © 매일종교신문


<이방인 L'etranger>

‘이방(異邦)’의 사전적 의미는 ‘타국’ ‘이국(異國)’.
반면 ‘구약성서’에서는 ‘이스라엘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을 지칭하고 있다.
 
성서 연구가들은 ‘고대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선민(選民)‘이라는 자부심이 강해 다른 민족에 대해 ’이방인‘으로
지칭했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대교도 이외는 모두 이교도로 불렀다고 한다.
 
‘이방인’이라는 단어가 강력한 의미로 다가온 것은 프랑스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가 1942년 소설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오늘, 엄마는 죽었다’라고 담담하게 토로하는 뫼르소는 부조리한 인간 군상을 대표하는 인물.
알제리에 거주하는 월급쟁이다.
모친 장례일(葬禮)를 치른 뒤 해수욕장에 가고, 희극 영화를 보고 웃으며 여자 친구 마리와 밤을 지내는 등 패륜적인 행각을 서슴치 않는다.
일요일 해변에서 뫼르소는 아랍인을 권총으로 사살한다.
재판정에서 그는 ‘모두가 태양 탓이다’라고 대답한다.
 
사형을 선고 받고 형 집행을 기다리다 사제(司祭)로부터 속죄(贖罪)의 기도를 제안 받지만 단번에 거절한다.
 
뫼르소는 과거와 현재 모두 행복했으며 가치와 습관에 무관심하다고 밝힌다.
 
인생에는 어떠한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는 그는 담담하게 사형 집행을 받아 들인다.
 
소설 <이방인>에서는 서두에 ‘엄마의 죽음’에 이어 ‘아랍인의 죽음’ 그리고 뫼르소의 죽음이 연이어 묘사돼 ‘죽음은 태어난 인간에게 직면한 숙명’이라는 명제를 각인 시켜 준다.
 
아울러 ‘인생의 의미나 가치를 찾아볼 가능성이 없는 절망적 상황’을 지칭하는 실존주의 철학 용어 ‘부조리’가 재조명 받는 기회를 제공한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은 해변에 있던 알제리 청년을 권총으로 사살하게 된 프랑스 남자의 행적을 통해 정치적 긴장 관계가 초래하는 부조리한 상황을 묘사한 <이방인 Lo straniero> (1967)을 공개해 흥행가의 공감을 얻어낸다.
 
예술계에서는 ‘부조리한 의식을 갖고 있는 인간’에 대해 ‘이방인’으로 지칭하고 있다.

 
▲ 이태리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은 해변에 있던 알제리 청년을 권총으로 사살하게 된 프랑스 남자의 행적을 통해 정치적 긴장 관계가 초래하는 부조리한 상황을 묘사한 <이방인 Lo straniero>을 공개해 흥행가의 공감을 얻어낸다     © 매일종교신문


<카니발 Carnival>

가톨릭에서 ‘민중의 축제’ ‘사육제(謝肉祭)’라고 부르고 있다.
부활 주일 40일 전부터 신도들은 육류를 끊고 참회에 들어가는 사순절(四旬節)을 보내게 된다.
 
사순절 의식에 들어가기 직전 3일 혹은 8일 동안 축제를 벌인다.
 
이 기간 동안은 가장 행렬이 마을을 순례하며 가면극도 공연되고 마음껏 먹고 마시는 것이 허용되는데 이런 흥겨운 축제가 바로 카
니발이다.
 
라틴어로 축제의 마지막 날을 ‘카르네 바레(고기여 안녕!)’ ‘카르넴 레발레(고기를 끊다)’라고 호칭한데서 유래됐다고 알려졌다.
 
중세 기독교 사회에서는 교회와 영주의 압제에 놓여 있던 일반 서민들이 ‘카니발’ 기간 동안에는 지배 계층에게 그동안에 축적된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
 
카니발 축제는 일반 서민들이 정치, 사회적인 일상 생활에서 쌓였던 억압된 울분을 적절하게 풀어 낼 수 있는 통로 구실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클래식 작곡가 생 상은 ‘동물의 사육제’(1886)를 발표해 카니발 축제의 흥겨움을 선율로서 구현하는데 앞장 선다.
 
마르셀 카뮈 감독은 그리스 신화에서 기술된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스의 비극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되는 삼바 카니발 축제를 배경으로 극화 시킨 <흑인 오르페 Orfeu Negro>(1959)를 공개해 전세계적인 흥행작으로 만들어낸다.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연이어 수상하면서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에서 격찬을 받아낸다.
 
극중 가면이나 화장으로 분장하고, 귀신 같은 기괴함을 노출 시켜 주는 옷차림을 하고 거리를 행진하거나 아슬아슬한 복장을 착용하고 한겆 선정적인 춤의 향연을 펼치는 장면을 삽입 시켜 가무(歌舞)를 통한 쾌락(快樂)의 현장으로 빠져 들게 만들어 주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작곡한 ‘A Felicidate’ ‘Frevo’ ‘O Nosso Amor’ ‘Scene Du Lever Du Soleil’ 등은 브라질 전통 음악인 보사 노바가 지구촌 음악 시장에서 각광 받는 기회를 제공한다.
 
루이즈 본파가 노랫말을 만든 주제곡 ‘Manha De Carnaval/ Morning of the Carnival’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등 수많은 가수들이 취입해 팝 명곡으로 등극된다. <이경기>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되는 삼바 카니발 축제를 배경으로 극화 시킨 <흑인 오르페 Orfeu Negro>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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