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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중 박사의 실천하는 건강칼럼

주석중 | 기사입력 2014/12/26 [17:01]
여성 질환은 생리통에서 시작

주석중 박사의 실천하는 건강칼럼

여성 질환은 생리통에서 시작

주석중 | 입력 : 2014/12/26 [17:0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08년 21만 8988명에서 2012년 28만 5120명으로 4년 새 30%나 늘었습니다. 자궁근종 환자의 48%가 40대이지만 20~30대 자궁근종 환자도 1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젊은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있어도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진 것 정도로만 생각하다가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량이 적고 색이 검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여성을 진찰할 때 가임기 여성은 가장 먼저 생리상태를 살피라고 하였습니다. 중한 병의 상태라 하더라도 생리가 정상적일 때에는 환자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가벼운 병의 상태라 하더라도 생리가 나쁠 때에는 환자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잘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생리는 여성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나타내어 주는 좋은 지표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주기가 있는 여성, 주기가 없는 남성

생리는 보통 28일 주기로 나와야 합니다. 생리가 주기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여성은 난자를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난자가 작은 씨앗의 형태로 난소에 담겨서 태어납니다. 남성은 살아있는 동안 정자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가 없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정소에서 만들고 필요 없으면 안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성은 매일 사정을 하던지 몇 달 동안 사정을 안 하더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니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안 하지만 여성은 매일 배란을 하여 계속 생리를 한다든지 몇 달간 배란이 안 되어 생리를 안 하면 몸에 이상이 있으니 병원에 가보라고 합니다. 난자를 만들어낼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개수만큼 키워서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난소에 씨앗을 가지고 있다가 어느 정도 성장하여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이 여성호르몬이 가슴을 자극하여 가슴이 커지고 골반을 자극하여 골반이 벌어지면서 안에서 자궁이 커져 임신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임신하고 출산하여 수유할 수 있는 몸이 되었을 때 그때부터 배란이 되고 생리가 나옵니다. 난소에서 씨앗을 키워 난자를 만들고 난포가 터지면서 배란이 되고, 2주 후 생리혈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난소는 양쪽에 하나씩 두 개가 있기 때문에 번갈아가면서 한쪽에서 두 달에 하나씩 씨앗을 키워 난자를 만들어 냅니다. 따라서 생리주기는 난소의 건강상태를 알려줍니다.

여성이라면 생리 첫날을 꼭 기록해 두시고 생리주기를 살피셔야 합니다. 25일로 짧아지거나 35일로 길어지더라도 주기적이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두 달에 한 번씩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한쪽 난소나 나팔관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생리가 나오거나 몇 달 동안 생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배란이 안 되는 것이니 정밀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생리량은 3일은 많이 2일은 적게 5일간 비교적 맑은 피가 나와야 합니다. 임신에 있어서 생리주기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생리량입니다. 생리량은 자궁내막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농부가 씨앗을 심을 때 겨울 동안 거름을 잘 해뒀다가 따듯한 봄날에 밭을 갈아서 흙을 부드럽게 쌓아 비가와 땅이 촉촉하게 젖어있을 때 씨앗을 정성껏 심어 뿌리를 내리도록 합니다.

사람 몸도 이와 같아서 수정된 씨앗이 자궁에 착상되어 뿌리를 잘 내리도록 자궁내막이 증식하여 도톰한 밭을 만듭니다. 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내막은 시간이 지나면 굳어 못쓰게 되므로 배란에 맞춰 완성되었다가 임신이 안 되면 허물어버리고 새로 만들어 또 배란에 맞춰 완성시킵니다. 이때 허물어져 나오는 것이 바로 생리혈입니다. 그래서 생리혈은 3일간 많이 2일간 적게, 5일간 비교적 맑은 혈이 많이 나올수록 자궁내막의 증식이 많이되어 건강하고 좋은 것입니다. 

따뜻한 배와 건강한 자궁은 국력입니다

보통 여성 질환이 있고 자궁이 안 좋으면 아랫배가 차가워서 그렇다고들 알고 있습니다. 아랫배가 차가우면 혈액이 응고되어 혈관을 막게 됩니다. 특히 혈액이 많이 모이고 쓰이는 자궁주위의 모세혈관들이 쉽게 막히게 되고 이것이 생리통을 유발합니다. 처음엔 혈관이 막혀도 주변으로 돌아가는 혈관들이 있으니 생리통만 있고 자궁내막의 생성은 유지되어 생리량이 정상으로 나옵니다(10대). 

하지만 점점 주변으로 돌아가는 혈관까지 막히게 되면 자궁내막의 증식에 문제가 생기고 증식이 잘 안 되면 그만큼 생리량이 줄어들게 되고, 하수구가 꽉 막히면 물이 역류하듯 물혹이 생기게 됩니다(20 30대). 물혹이 생겼다가 없어졌다하고 주변에 더 생겼다가 커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수년이 지나 더욱 심해지면 결국엔 자궁근종이 되어버립니다(40대). 또한 자궁내막이 정상적인 증식을 못해 얇아지고 굳어서 덩어리가 되어버리면 생리량도 적어지고 색이 검고 덩어리진 생리혈이 나오면서 결국엔 임신이 어려워지는 불임의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배를 따듯하게 해야 하므로 늘 강조하지만 아침식사를 꼭꼭 씹는 따듯한 음식으로 든든하게 드셔야합니다. 삼계탕, 장어와 같은 보양식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걷기 운동을 하면 하지순환이 좋아지고 배가 따듯해집니다. 

여성에 좋은 ‘쑥’ 

한의학에서는 쑥을 ‘애엽(艾葉)’이라고 하여 여성 질환 치료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애엽의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합니다. 쑥은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몸을 덥게 하면서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유도합니다. 몸이 한랭해서 생리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쑥을 먹으면 생리 장애와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또, 찬 기운을 몰아내고 통증을 그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고 아픈 증상, 자궁이 차서 임신이 안 되는 증상을 치료합니다.

또, 쑥은 출혈을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어 허한(虛寒)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출혈증을 그치게 하는데, 자궁출혈이 오랫동안 조금씩 있는 사람을 치료하며, 코피가 날 때에도 쑥잎을 뜯어서 코에 넣으면 곧 그칩니다. 피부에 발생하는 사마귀에 상처를 내고 그 위에 쑥잎을 뜯어서 붙이고 또 붙이면 사마귀가 저절로 없어집니다. 그리고 외용하면 피부의 가려움증을 그치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여성의 자궁이 건강하면 그만큼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 우리나라를 성장시킬 원동력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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