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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기의 종교속 영화이야기
종교 소재 뮤지컬 베스트④노틀담의 꼽추
가톨릭 성당에서 펼쳐지는 종지기와 집시 연인의 순애보
기사입력: 2015/01/26 [01:20]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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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틀담의 꼽추 le Notre Dame de Paris/ The Hunchback of Notre Dame>는 빅토르 위고가 1831년 발표한 장편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 Notre-Dame de Paris>를 장편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해 공개한 작품이다.     © 매일종교신문
 
“파리의 아침 노틀담의 종소리에 도시는 깨어난다
어부는 낚시하고 빵가게에선 빵을 굽는다
노틀담의 종소리에 맞춰서 천둥처럼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큰 종소리
시편처럼 부드럽게 울려 나가는 작은 종소리
도시의 기상은 종소리에서 알 수 있다네
노틀담의 종소리, 노트르담 대성당”
 
‘The Bells of Notre Dame’으로 서막을 여는 <노틀담의 꼽추 le Notre Dame de Paris/ The Hunchback of Notre Dame>(1996)는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이 빅토르 위고가 1831년 발표한 장편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 Notre-Dame de Paris』를 장편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해 공개한 작품이다.
 

▲ 뮤지컬 애니메이션은 1482년 파리에서 인형사 클로팽이 아이들에게 노트르담의 종치기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 매일종교신문
 
학창시절 명작 소설 선집의 하나로 애독됐던 원작은 노트르담 사원의 종탑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를 둘러싸고 미녀 에스메랄다에서 물욕을 느끼는 종교인, 사적 감정을 갖고 판결을 하는 판사 등의 행적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의 추함을 꼬집고 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시대를 초월해 호응을 받고 있다.
 
▲ 성적 매력이 가득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 매일종교신문
 
등뼈가 활처럼 휘어졌고 가슴뼈가 앞으로 불거져 나와 있고 애꾸눈 등 세상의 가장 추(醜)한 몰골을 하고 있는 종지기 콰지모도가 성모 마리아의 은총을 받는 존재로 묘사돼 독자와 관객들의 이목을 끌어내고 있다.
 
▲ 종지기 콰지모도는 등뼈가 활처럼 휘어졌고 가슴뼈가 앞으로 불거져 나와 있고 애꾸눈 등 세상의 가장 추(醜)한 몰골을 하고 있는 존재이다.     © 매일종교신문

‘노틀 담’은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용어
 
노트르담은 실제 프랑스 파리 중심부 시테 섬(島)에 위치한 고딕 종교 건축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곳. ‘Notre-Dame’은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불어 존칭어이다. 영어권에서는 ‘우리들의 귀부인 Our Lady’으로 번역되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는 마리아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종교 순례지를 비롯해 수도원, 카톨릭 학교 등에 ‘노트르담 드 파리’ ‘노트르담 드 샤르트르’ 등이 빈번하게 차용되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트르담’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성당 이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로도 유명하다.
 
1996년작 뮤지컬 애니메이션은 1482년 파리에서 인형사 클로팽이 아이들에게 노트르담의 종치기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느 어두운 밤 4명의 집시가 노트르담에 잠입하려고 하지만 판사 클로드 프롤로가 이들을 저지한다. 이때 집시 여인이 꾸러미를 들고 탈출을 시도한다. 이 물건이 훔친 물건이라고 생각한 프롤로는 그녀를 추격한다. 꾸러미를 여인에게서 빼앗지만 여인은 사원 계단에 머리를 부딪혀 그만 목숨을 잃게 된다. 프롤로는 꾸러미에서 흉한 모습의 아기가 강보(襁褓)에 싸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악마라고 판단해 우물에 던져 죽이려 한다. 이때 부주교가 죄없는 여자를 죽이고 무고한 아이까지 죽이려 한다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징벌로 아기를 키울 것을 명령한다. 프롤로는 마지 못해 아이를 ‘반쪽’이라는 뜻의 콰지모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톨릭 사원 종탑에서 기거하도록 지시한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콰지모도는 노트르담의 종지기 임무를 부여 받는다.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냉혹한 도시 사람들이 흉측한 몰골을 갖고 있는 그의 존재를 알게 되면 학대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절대 종탑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명령한다.
 
프롤로는 콰지모도의 모친이 그를 교회 계단에 버려서 자신이 키우게 됐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콰지모도는 늘 인간들이 오가는 외부 세계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품고 있게 된다.
 
첫 번째 들려오는 ‘The Bells of Notre Dame’는 바로 이같은 콰지모도의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심을 묘사한 노래이다. 이어지는 ‘Out There’는 콰지모도가 동료 휴고, 빅터, 라벤 등으로부터 1년에 한번 진행되는 바보 축제 기간에 인간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설명을 듣는 장면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바보 축제 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사람에게 바보 왕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면서 왕관을 씌워 주는 행사를 갖는데 콰지모도가 바보 왕으로 지명 당하면서 군중들의 환호성을 받게 된다. 이런 풍경에서 ‘Topsy Turvy’가 배경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흥분한 관중들이 바보 왕이 된 콰지모도를 나무에 묶고 달걀, 토마토, 양배추 등을 던지면서 모욕을 준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절세의 집시 미녀 에스메랄다가 콰지모도를 구출해 준다. 프롤로는 자신의 지시를 어기고 밖으로 함부로 나왔다가 곤경을 치르는 콰지모도를 구조해 준 에스메랄다를 체포할 것으로 지시한다.
 
▲ 1998년 파리에서는 작곡가 리카르도 코키안테가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Notre-Dame de Paris>가 공연되는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돼 장수 인기를 얻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집시 동족의 애정을 담은 수록곡 ‘God Help The Outcasts’
 
그녀는 공연 마술을 통해 깜쪽 같이 사라진다.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의 운명적 만남이 된 이같은 사건 배경곡으로 ‘Humiliation’이 쓰이고 있다.
 
사원에 은둔해 있던 에스메랄다가 체포되자 피버스는 성스런 종교 공간에서는 인간에게 사법적 징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해 그녀는 석방된다. 이 사건을 핑계 삼아 부주교는 프롤로에게 사원을 떠날 것으로 지시한다. 한편 에스메랄다는 ‘God Help The Outcasts’가 흐르는 동안 동정녀 마리아에게 기도를 드리면서 이방인인 자신이 소외 받는 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염원을 보낸다.
종탑에서 에스메랄다를 만나게 된 콰지모도는 그녀에게 종탑 주변을 소개해 준다. 그리고 나무 인형을 조각하면서 그녀가 천사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에스메랄다가에 한겆 호감을 느끼는 콰지모도의 정경은 ‘Heaven's Light’ 선율에 담겨진다. 에스메랄다를 눈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방면해 주게된 프롤로는 파리 근교에 거주하는 집시들을 찾아 다니면서 그들이 기거하고 있는 집과 건물들을 불태운다.
 
‘Paris Burning’은 바로 프롤로의 만행을 고발하는 리듬으로 사용된다.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1,000명의 군사를 동원해 집시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허풍을 떤다. 콰지모도는 집시들의 거처를 찾아가 프롤로가 주장한 공격설을 제보한다. 프롤로와 군사들의 작전을 통해 에스메랄다는 포로로 잡힌다. 프롤로는 그녀를 마녀라는 누명을 씌워 화형을 시키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콰지모도는 사원 위에서 뜨거운 쇳물을 쏱아 부으면서 프롤로의 부하들을 제압한다. 이 틈을 통해 에스메랄다는 피신하는데 성공한다. 성당 발코니에 숨어 있는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를 발견한 프롤로와 부하들은 이들을 죽이려 칼을 휘두른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하지만 가고일 조각상에 의지해 있던 프롤로는 조각상이 부숴지면서 추락사하고 만다. 에스메랄다는 오랜 동안 자신을 지켜 봐준 피버스와 맺어진다. 콰지모도는 두 사람의 연분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면서 그동안 은둔해 있던 성당을 나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찾아간다.
 
“이제 수수께끼를 맞춰 보세요
노틀담의 종을 울려라
괴물은 누구이며 사람은 누구인가?
음색이 달라도 모두 아름다운 종소리
부자도 성직자도 무릎을 꿇는다
노틀담의 종소리가 울리면!”
 
마을 사람들은 이같은 콰지모도를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Into The Sunlight’를 합창한다.
 
<노틀담의 꼽추>는 15세기 중세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해서 성당 종지기로 살아가는 꼽추 콰지모도와 미모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순애보적 사연을 주요 에피소드를 삽입 시켜 장편 극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돼 장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종교 색채를 풍성하게 가미 시킨 뮤지컬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는 가톨릭 성당의 성대한 예배 의식, 찬송가를 비롯해 흥겹고 열정적인 집시 음악, 카니발 축제 리듬, 시끌벅쩍한 서커스 배경 음악 등 다채로운 사운드트랙을 수록해 영화 음악 애호가들의 찬사를 듣는다.
 
작곡가 엘렌 멘켄과 작사가 스테판 슈워츠 컴비가 만들어낸 다양한 배경 음악 덕분에 작품 공개 이후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특성과 헨델의 종교 음악 메시아 곡조를 융합 시킨 웅장하고 압도적인 선율을 들려주어 한치도 방심할 수 없는 개성적인 리듬을 선사하고 있어 뮤지컬 애니메이션 중 가장 뛰어난 예술적 완성도를 들려주고 있다”는 극찬을 얻어낸다.
 
<노틀담의 꼽추>는 1956년 이태리 대표 섹시 히로인 지나 롤로브리지다와 성격파 배우 안소니 퀸 주연작을 비롯해 2001년에는 <아마데우스>의 주인공 톰 헐스가 목소리 더빙을 맡은 <노틀담의 꼽추 2 The Hunchback of Notre Dame 2>가 공개되는 등 꾸준히 리바이벌 되고 있다.
 
2015년 1월 리카르도 코키안테 작곡, 대형 뮤지컬 내한 공연
 
1998년 파리 공연계에서는 작곡가 리카르도 코키안테가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Notre-Dame de Paris>는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벨기에, 스위스,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과 중국, 한국, 대만 등 아시아권까지 공연되면서 프랑스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 시켜 주고 있다.
 
▲ 2015년 1월에는 한국 초연(初演) 10주년을 기념해 질 마으 연출자가 매트 로랑(콰지모도), 로베르 마리엥(프롤로 주교), 스테파니 베다(에스메랄다) 등 쟁쟁한 탑 스타가 출연한 뮤지컬이 공연되면서 애니메이션과는 차별적인 흥미를 제공했다.     © 매일종교신문

2015년 1월에는 한국 초연(初演) 10주년을 기념해 질 마으 연출자가 매트 로랑(콰지모도), 로베르 마리엥(프롤로 주교), 스테파니 베다(에스메랄다) 등 쟁쟁한 탑 스타와 함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가져 프랑스 최신 뮤지컬의 진수를 선사했다.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 오프닝 곡 ‘대성당들의 시대 Le temps des cathédrales’는 세계 각국어로 번안될 정도로 환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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