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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건강칼럼●통풍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3/18 [15:17]
근본 치료는 補腎(보신)과 쑥뜸

실천하는 건강칼럼●통풍

근본 치료는 補腎(보신)과 쑥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3/18 [15:17]
추운 겨울 동안 움츠려 있던 생명의 기운이 다시 샘솟아 푸른 새싹을 틔우는 따듯한 봄이 왔습니다. 봄이 되면 사람의 몸 세포 하나하나가 좀 더 활동적이 되어 순환이 잘 됩니다. 겨울 동안 추위에 수축된 혈관이 확장되면서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통증도 덜해지고 몸 상태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질병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통풍’입니다. '한국인의 통풍 발생 계절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통풍이 발생한 계절은 여름(6~8월)이 36.7%로 가장 많고 봄(25.4%)과 가을(20.7%), 겨울(17.2%) 순이라고 합니다.
 
통풍은 음식물이 대사되고 남은 '요산'이 몸속에 쌓이면서 발가락 관절, 발목관절이나 다리 등에 염증성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통풍으로 발생하는 통증은 통풍이라는 이름처럼 어른도 울릴 만큼 심한 데, 전체 통풍 환자의 90% 이상이 엄지발가락에 관절염 증상을 호소합니다.
 
통풍의 원인은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로, 혈액, 체액, 관절액 내에서는 요산염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을 넘으면 고요산혈증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을 크게 요산이 과잉 생산되는 경우와 요산의 배설이 감소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데, 남성은 콩팥에서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하여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간혹 약제에 의하여 요산이 높아지는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이뇨제입니다.
 
통풍의 치료를 위해서는 만일 통풍 환자가 비만하다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은 요산 치가 높은 것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굶거나 너무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요산 치를 더 올리면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만일 비만하지 않다면 음식량을 잘 조절하여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염제, 요산 배설 촉진제는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고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로, '퓨린'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요산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어 통풍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퓨린체 함류량이 특히 많은 음식인 정어리, 간장, 췌장, , 고기 엑기스, 육즙, 콩가루 등은 특히 섭취를 피하셔야 합니다. 위의 금지 음식과 달리 채소류, 아몬드, 과일류(자두 제외), 초콜릿 등의 알칼리성 식품은 소변을 알칼리화하여 요산의 양을 늘려주므로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요산 배설을 위해서는 따듯한 물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매일 최소한 10 컵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물을 많이 마시면 요산 결정이 우리 몸 밖으로 씻겨 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장이 건강해야 배설이 잘된다
 
요산뿐만 아니라 체내의 다른 여러 가지 독성 물질이 빨리 배설되어야 염증이 발생되지 않는데 배설의 핵심이 바로 신장입니다. 신장이 건강해야 배설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체내에 노폐물이나 독성물질이 쌓이질 않습니다. 통풍환자를 보면 대부분 신장의 기능이 좋지 않습니다. 신장이 나빠지는 이유는 선천적인 기능 저하도 있지만 보통 음식을 짜게 먹고, 걷기운동을 안 하고, 물을 적게 마시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신장을 위해서는 반대로 음식을 늘 싱겁게, 걷기운동을 열심히, 따듯한 물을 많이 섭취하셔야 합니다. 정력에 좋다고 알려진 산수유 복분자 등이 신장의 기능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한약재입니다.
 
 
찬 것을 없애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쑥뜸

 
간단하면서도 아주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뜸이 있습니다. 주로 순환이 잘 안되고 차가운 손끝 발끝 관절에서 요산염이 쌓여 결정체가 자라게 됩니다. 따라서 아픈 부위를 따듯하게 해야 요산염이 쌓이지 않고 증상이 더 진행되지 않고 치료가 됩니다. 간혹 병원에서 냉찜질하고 목욕탕 안 가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는 환자분도 종종 있습니다. 환부를 차갑게 하는 것은 당장의 염증은 호전시킬 수 있으나 요산염 결정체가 더욱 자라게 하여 결과적으로 통풍이 더욱 악화됩니다.
 
아픈 부위를 따듯하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쑥뜸이 효과적입니다. 쑥의 효능은 산한지통, 찬 것을 없애고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이러한 쑥의 효능과 불의 뜨거움을 동시에 가진 쑥뜸이 관절에 쌓인 요산염 결정체를 녹여 통풍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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