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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건강칼럼●탈모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7/01 [09:28]
머리를 식혀라

실천하는 건강칼럼●탈모

머리를 식혀라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7/01 [09:28]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당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서구화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각종 환경오염 등으로 탈모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까지도 고민거리의 하나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탈모는 남성과 여성에 따라 그 증상이 달라 치료법에 차이는 있지만 탈모 초기에 조금만 서둘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5만~7만 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으며 하루에 약 50~7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므로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탈모증 중에서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원형 탈모증과 대머리 입니다.
 
원형 탈모증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것)이 발생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주로 머리에 발생하며,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생길 수 있으며 증상 부위가 확대되면서 큰 탈모반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대머리(남성형 탈모)는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20대나 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됩니다.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며 머리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됩니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비교하여 이마 위의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탈모의 정도가 약하여 남성형 탈모에서처럼 이마가 벗겨지고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원형 탈모증과 대머리는 모두 흉터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탈모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며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머리의 발생에는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고 있으며, 여성형 탈모에서도 일부는 남성형 탈모와 같은 경로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임상적으로 그 양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 질환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탈모인 사람의 머리는 뜨겁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탈모에 공통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머리가 보통사람보다 뜨겁다는 것입니다. 두피의 뜨거운 열이 모공의 염증을 유발하여 모발이 약해지거나 탈락하게 됩니다.
 
대머리인 분들을 보면 보통 어릴 때부터 더위를 많이 타고 머리에서 땀을 많이 흘립니다. 태어날 때부터 열이 머리로 많이 오르는 체질입니다. 원형탈모인 분들을 보면 보통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분들입니다. 머리로 화가 심하게 쌓이면서 결국 탈모 증상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는 간단합니다. 머리를 식혀라! 머리에 쌓인 열을 내리면 탈모도 호전이 됩니다. 한약으로 체질을 개선해 머리의 열을 내리면 원형 탈모증은 빠르게 호전되며 초기의 대머리도 진행을 늦추고 호전시키는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 서둘러 근본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예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화를 다스려 내리는 방법을 다시 알려드립니다.
 
첫째 아침밥을 꼭 먹자.
따듯하면서도 현미나 잡곡이 섞인 거친 밥을 많이 꼭꼭 씹어 먹으면 좋습니다. 검은쌀 검은콩을 조금 섞어 드시면 화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힘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따듯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자.
수분이 부족하면 화가 손발로 전달되지 못하면 거슬러 올라가 가슴과 머리로 올라와 쌓이게 됩니다. 불은 물이 꺼트립니다. 찬 물은 드시면 오히려 악화됩니다.
 
셋째 빠른 걸음으로 걷자.
발바닥이 화끈화끈 할 정도로 최대한 빠른 걸음을 걸으면 좋습니다. 러닝머신 기준으로 속도를 시속 6Km 이상 일정한 속도로 1시간 걸으시면 가장 효과적입니다.
 
탈모에 좋은 음식인 검은콩, 마늘, 해조류  

검은콩에는 모발 성장의 필수 성분인 시스테인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모발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 비타민E 성분은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두피에 영양성분을 공급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마늘 속 알리신이란 성분은 신진대사를 높이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혈전 발생을 방지하고 두피의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타민B, C와 칼슘, 철, 아연 등이 풍부하여 모발 건강과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해조류에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 요오드, 칼슘 등이 풍부합니다. 특히 요오드는 모발의 성장을 돕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줍니다. 또한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의 형성을 돕는 비타민A, 손상된 모발의 재생을 도와주는 비타민D, 혈액순환을 돕는 비타민E가 풍부합니다.
 
탈모에 좋은 한약재인 녹용과 호두 

한의학에서는 신장에서 골수를 만들고 그 골수가 뼈를 만들며 뼈를 만들고 남은 것으로 모발을 만든다고 합니다.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털이 빨리 자란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신장과 생식기능이 활성화되면 모발의 생장이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녹용은 신장과 생식기능을 활성화 시키며, 산후빈혈, 혈소판감소증, 재생불량성빈혈 등에 효과적일 정도로 조혈작용이 강하며, 성장기 어린이의 세포 분화를 촉진시켜 성장과 발육을 돕는 효능이 있으므로, 모발의 생장 촉진에 가장 좋은 한약재라고 생각합니다.
 
호두는 뇌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신장의 기능을 도우며 혈액을 보하고 골수를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호두를 많이 먹으면 두뇌가 건강해지고 근육과 골격이 강해지며 머리카락을 검고 윤택하게 해줍니다. (선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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