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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본 민속종교의 불교화 현상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6/04/26 [07:06]
“고유성·독자성 정립보다 제도권 진입 시도하는 민속종교”

현장에서 본 민속종교의 불교화 현상

“고유성·독자성 정립보다 제도권 진입 시도하는 민속종교”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16/04/26 [07:06]
“고유성·독자성 정립보다
제도권 진입 주력하는 민속종교”

 
사람들은 자기를 중심으로 합리화하는 용어 만들기를 즐긴다. 자신의 신앙과 다른 믿음에 대해 우상숭배, 사이비, 이단집단 등 애매한 기준점으로 종교를 평가하고 분류하기에 이른다.
 
제도권 종교와 비제도권 종교라는 신종용어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이 말하고 있는 제도권 종교는 엄밀하게 말하면 정부(중앙정부, 지방정부 포함)로부터 국고지원을 받거나 혹 세제상 혜택을 받는 비정상적인 집단이라 할 수 있다. 비제도권 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앙과 의사와 반해 자신들을 공격하는 집단을 후원하는 모양이 되는 것이다.
 
제도권 종교를 비정상적 집단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다수의 비신자들의 세금으로 혜택과 편의를 제공 받으면서 그들을 적대적 집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종교의 기본 가르침인 감사와 순명이 없이 다름에 대한 거부감과 공격적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 배척과 배타의 대상집단에서 받은 경제적 도움으로 자신들의 선교와 포교 자금을 만드는 반 논리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 종교의 반 이성적이며 반 지성적 행위와 대치점에 있는 종교집단들은 스스로를 드러내기 보다 이들로부터 민간신앙, 민속종교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이들 비 제도권(글의 편의를 위해 용어를 사용할 뿐 이런 구분은 동의하지 않는다.) 신앙인들은 자신들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말하기 전 제도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민족종교를 표방한 아류집단과 불교종단에 편입이다. (삼국유사문화원장·동국대 강사)
 
<용어해설>
민간신앙·민속종교·민간신앙의 韓美日의 학술적 개념
-포괄적 민속종교가 학문적으로 민족종교보다 정확한 표현

 
‘민간신앙’이란 말은 folk-belief, folk-religion 등의 역어이다. 민간신앙은 원초부터 인간본연의 종교욕구에서 자연 발생한 자연종교성을 가지며, 계시,교조,교리 등이 없고, 교단도 조직적은 아니다.
 
민간신앙의 중요성은 그 유구한 역사성과 대다수 민중의 생활과의 밀착성에 있는 것이며, 이 현실은 도외시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민속종교는 서민의 종교욕구이며, 가식 없는 소박한 신앙이며 아직도 유구한 민족생활의 전통위에 서서 고유성을 보존·전승하는 큰 맥락이다.(이두현·장주근·이광규, 『한국민속학의 개설』, 일조각, 1997, pp.135-136)
 
일본에서 민속종교 felk religion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된 것은 1970년 무렵 호리이치로堀一郞가 그때까지 사용되던 민간신앙이란 말 대신에 사용하면서 부터이다. 참고로 호리는 1951년 도코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종교민속학’이라는 제목을 내걸었다.
 
미국의 시카고 대학을 중심으로 종교학자들이 즐겨 사용한 'folk religion'이라는 개념을 민속종교로 번역하여 민간신앙 대신 사용하게 되었다. 민속종교란 자연종교에 뿌리를 둔 신화·의례·예술이나, 이를 지탱하는 집단을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민간신앙보다 더욱 정확한 표현이다. (미야케 히토시 지음, 김용의,김희경,이은경,조아라,최가진 옮김, 『종교민속학』, 민속원, 2013, pp.29-30)
 
통상 무속이라고 하는 종교현상과 관련 연구자들 개인적인 연구물에 의하면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으므로 본 본문에서는 선행연구자들이 사용한 명칭을 최대한 존중하여 그대로 표기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음을 양해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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