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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두렵다는 일본인들

원영진 | 기사입력 2017/02/20 [08:11]
“왜 정치인들은 삼성을 해체하라고 외칠까?”

삼성이 두렵다는 일본인들

“왜 정치인들은 삼성을 해체하라고 외칠까?”

원영진 | 입력 : 2017/02/20 [08:11]
지난 2006년 일본인 학자 1,200명의 모임인 일본 디베이트 연구협회가 세계최강기업 ‘삼성이 두렵다’는 책을 내서 화제가 됐다. 일본인(기타오카 도시야키)이 쓴 최초의 삼성 분석서 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 후 5년 만에 미국 EE 타임스의 일본인 기자 ‘요시다 준코’가 또다시 ‘일본이 삼성을 두려워하는 5가지 이유’라는 책을 냈다. 이렇듯 일본인들이 삼성을 두려워한다. 그런데 한국의 얼빠진 정치인들은 삼성을 해체해야한다고 규탄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1980년 내가 일본 고베에서 공부하며 선교하고 있을 때, 우리 아파트 옆에 쏘니전자 대리점이 있었다. 그 지점장이 하는 말이 우리 일본에 쏘니전자의 경제 규모도 못한 한국이라고 비아냥거리면서 한국전자 산업이 백년이 돼도 일본을 못 따라 올 것이라고 자만에 찬 말이 귀에 쟁쟁하다. 그날 난 하도 분하고 화가 나서 일본 고베 로고산을 밤에 올라가 한없이 소리치며 울었다. 왜 우리는 가난해야 하나? 왜 이런 치욕을 또 당해야 하는가! 왜 우리는 쏘니 전자 같은 세계적인 기업 하나가 없는 가난한 나라인가…….
 
그 후 수년이 지난 어느 날 ‘삼성이 쏘니 전자를 제치다’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 후 일본 정부는 물론 쏘니전자, 미쓰비시, 도시바 등 7대 전자가 뭉쳐서 삼성 반도체의 타도를 공략했으나 삼성에 케이오 패를 당하고 손을 반작 들었다. 난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며칠을 흥분이 돼서 잠을 못 이루며 행복했다. 중국과 국교가 수립되기 전 1990년에 홍콩을 돌아서 중국 땅 백두산 입구에 들어섰는데 삼성과 현대 광고의 표지판이 높이 솟아 있음을 보고 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난 지금까지도 삼성직원하나 변변히 아는 사람이 없다. 내가 삼성을 생각하는 것은 내가 지난 날 일본에서 당했던 민족적 수치심을 삼성이 풀어주었기 때문인 단순한 이유이다.
 
나는 누가 뭐래도 삼성이 자랑스럽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 총액이 2015년 1,452억 1,400만 달러에서 2016년 말 2,314억 5,300만 달러이다. 일본의 대표기업 도요타는 1,924억 1,200달러는 지난해에 비해 -7.5% 추락하고 있다. 대한민국 GDP 대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주요 15개국 가운데 13.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독일의 폭스바겐이 6.97%로 독일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었다. 우리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 그룹의 총매출이 390조로 현 정부 총수입 360조 보다 많았다. 영업 이익만 37조에 육박했다. 북한에 작년 총수출입 통합 액이 22억 달러 뿐 이다. 감히 비교할 수 없다. 2016년 전체 고용 인원이 22만 2,821명으로 취업 포털은 상위 30대 기업 사업 보고서에서 직원 연봉 분식 결과 삼성 기업의 직원 연봉이 1억 200만원이고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9,700만원으로 공동 2위에 속했다고 발표했다. 국민 연금이 국내 증시에 약 100조원을 직접 또는 위탁투자를 했다.
 
국민 연금이 투자한 30대 그룹의 상반기 주식 평가액 증자 분 4조8천억 중 56%가 삼성그룹에서 나왔다. 국민 연금이 지난해 주식에서 얻은 6.2%중에 삼성투자로 얻은 수익이 6조원에 이르고 있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으로 국민의 노후자금에 손실을 끼쳤다는 정치꾼의 주장이라 보고 있지만 삼성전자에서는 정치권이 주장하는 합병 손실보다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수천억의 손실을 주장하는 정치꾼의 놀 리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지난해 합병당시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15조원을 비롯해 주식 23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이 해체되면 어디서 그 돈을 보충한다는 말인가! 삼성이 발전해야 우리 국민도 덕을 본다.
 
EE타임지 기자의 ‘일본이 삼성을 두려워하는 이유5가지’를 요약하면 한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리더십 환경, 위기의식 공유, 기술혁신의 자세, 글로벌시장 경제법 이해,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결단 등이었다. 일본 디베이트 협회가 쓴 ‘삼성이 두렵다’에서는 삼성을 외계인 즉 에어리언 기업으로 묘사했을 정도다. 삼성전자를 극찬하기를 “이건희라는 경영자를 천재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유감스럽게도 일본인 경영자 중 그런 인물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건희가 있는 한 삼성은 항상 봄날을 구가할 것이다.
 
1인의 천재가 10만을 먹여 살린다고 인재전략에 관심을 보였다. 그를 걸어 다니는 ‘광고 탑’이라 칭했다. 그들은 도쿄 어느 서점에 가도 삼성의 글로벌 마켓 전략, 삼성의 약점, 또는 삼성을 두려워 말라, 같은 책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 일하는 비즈니스맨은 얘기하다보면 삼성의 분석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것이 필연으로 정의했다. 이렇듯 미국 대통령 트럼프도 미국 기업인 10인을 초청하는 자리에 유일하게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초청했지만 국회 청문회의 사건으로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왜 우리 정치인들은 삼성을 해체하라고 외칠까?
 
하기야 사업을 하면서 누군가에게는 피해도 주었을 것이다. 또 대기업의 행패에도 당연히 한몫 기여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80%가 넘는 나라다. 우리나라 경제 수출 수입 의존도가 20개국(G20) 가운데 1위국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는 내수와 서비스업이 발달한 미국에 6배에 달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와 LG가 세계시장을 누비는 현상이 참으로 자랑스럽지 않은가! 미국과 유럽 가정 TV 50% 이상이 삼성과 LG 마크의 상표다. 갤럭시 삼성스마트폰과 세탁기기 반도체 현대 자동차 이모든 현대의 명품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도 미국 보호주의로 일본 아베도 중국의 시진핑도 자국 제일주의를 외치는데 수출 전쟁으로 피땀 흘리는 대기업 총수들을 격려하고 위로는 못할망정 설혹 잘못이 있더라도 국민의 지도자들은 이해하고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용기를 주어야 하지 않는가. 쓰러져가는 북한에서도 실적이 뛰어난 인민들에게 영웅 칭호를 주어 격려하고 칭찬하지 않는가. 강대국 틈에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경제 투사들이 아닌가! 사실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는 이가 현대의 애국자가 아닌가. 세계를 누비며 수출을 뚫어내는 일꾼들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는 경제 CEO들을 칭찬과 용기로 격려하자.
 
내가 만난 고 정주영 회장은 농사를 지으시던 우리 아버님 손보다 더 거칠었다. 악수하는 내 손이 부끄러웠다. 내가 정 회장에게 물었다. 오늘 아침도 정원의 돌을 만지며 손수 일을 했다고 했다. 부자라고 매일 소를 한 마리씩 잡아먹는 것이 아니다. 부자라고 양복을 겹으로 입지 않는다. 오히려 검소하고 겸손하셨다. 미국 흑인 인권가 루터킹 목사는 외친다.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이 사회적 전환기에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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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통군자 2017/02/22 [03:26] 수정 | 삭제
  • 격려를 해도 정도에 맞는 행동에 대해서 격려를 하는거지, 국민과 국가 화합에 누를 끼친다면 그것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나. 아니그런가
    어차피 기업이든 국가든 흥망성쇠가 있는법,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마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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