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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가조찬기도회 경축사, 성경 인용 발언 찬반 논란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3/03 [17:43]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마라’ VS '독실한 종교인의 소신 발언‘

황교안 국가조찬기도회 경축사, 성경 인용 발언 찬반 논란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마라’ VS '독실한 종교인의 소신 발언‘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3/03 [17:43]

자의적· 위선적 성경 인용으로 대권행보, 권력지향의 삿된 욕망”

VS
"주어진 연설문 그대로 읽는 박대통령에는 없는 애드립 사용 소신 발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의 경축사에서 미리 배포한 연설 원고에 없는 성경 말씀을 인용한 것에 찬반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황 대행의 대선 출마 행보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측에서는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마라’, '위선적‘ 등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으며 찬성 측에서는 독실한 종교인으로서 소신 있는 발언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써준 대로 읽기만 하는 박근혜 대통령보다는 나름대로 애드립을 사용해 신념과 철학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황 대행이 인용한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이다. 그리고 “이러한 때에 기독교계에서 국민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기도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성경 말씀과 발언을 두고 거부층들은 황 대행이 성경 인용을 통해 대권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하고 있다. “권력을 지향하는 그의 삿된 욕망에 따라 자의적으로 성경 말씀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근래 3.1절 기념사 등에서 바뀐 화법도 거론한다. “정부는 …하겠습니다”에서 주어가 ‘저는…’으로 바뀌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대행이 인용한 또 다른 성경 구절은 ‘빌립보서 4장 6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이어서 “우리는 어려울수록 기도의 힘을 믿는다. 오늘 기도회가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행복, 사회적 통합을 기원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계 일각에서는 지난 2015년 총리 취임 시에는 불교지도자를 만나서 "종교 갈등 없도록 화합과 통합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던 황 대행의 변신을 비판하고 나섰다. 축사 내용 중 "사랑과 배려의 기독교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정말 함께 기도해달라.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해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 등의발언내용도 거론한다.
 
그러나 개신교계 행사에서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해 전도사 자격도 가진 황 대행이 성경을 인용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나라에서 자연스럽고 소신있는 태도라는 종교인들의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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