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종교 전파의 큰 밑거름되다
올해는 우리의 문자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탄생 6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백성들이 문자를 몰라 생각을 전할 수 없는 실정을 불쌍히 여겨 만든 애민 정신(愛民精神)의 산물로 쉬우면서도 쓰는 데 부족함이 없는 문자를 탄생시켰다. 한글국립박물관은 해외에 한글의 가치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하여 해마다 국외 전시를 마련하고 이를 국내에서 다시 순회전시로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그 첫걸음은 2016년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전시이다. 이를 국내 관광객과 함께 즐기기 위한 첫 번째 순회이다. 이는 ‘1부 쉽게 익혀 편히 쓰니’, ‘2부 전환이 무궁하니’로 구성 되였다. 점•선•원의 기초 형태에 기반을 둔 쉬운 모양과 기본 글자 8(ㄱ ㄴ ㅁ ㅅ ㅇ • ㅡ ㅣ)자로, 28〈자음(17자): ㄱ ㄴ ㅁ ㅅ ㅇ ㅋ ㄷ ㅂ ㅈ ㆆ ㅌ ㅍ ㅊ ㅎ ㄹ ㅿ ㆁ, 모음(11자): ㅗ ㅛ • ㅏ ㅑ ㅡ ㅣ ㅜ ㅠ ㅓ ㅕ〉자의 문자를 만드는 원리를 소개한다. 여기에 ‘훈민정음’에 담긴 15세기 한글의 원형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영상, 입체, 그래픽 작품 30여 점을 함께 전시했다. 한글은 불교, 천주교, 천도교(동학), 기독교 등의 종교를 전파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 되였다. 더 많은 사람이 특정한 종교를 믿도록 하는데 말로 하는 설교보다는 글로써 자료를 제시하는 편이 더 효과가 있다. 종교의 주요 포교 대상은 한자를 모르는 일반 백성이었으므로 한글 사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조선 초기에는 불교의 경전 류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서양에서 들어온 천주교의 성경, 천도교의 가사집 등이 새로 등장하였다. 19세기에 들어온 근대식 인쇄 기술 덕분에 신문, 잡지, 신소설 등을 대량으로 인쇄하게 돼 한글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 그리고 20세기에 시작된 ‘한글 기계화’는 나라의 힘을 키우고 문화를 꽃피우는 원동력으로 변모시켰다. 한글은 길이 빛날 독창성과 과학적 원리를 갖고 있어 세계의 언어학자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디지털 정보화시대에도 매우 적합한 문자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 용산 한글국립박물관에서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전시는 지난달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90일 간 세종 탄신 기념 특별전을 갖는다. 전시 기간 한글의 원형이 가진 특징과 오늘날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되는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기 바란다. (글·사진=황광현 대기자)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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