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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현 대기자의 현장탐방●한글국립박물관

황광현 대기자 | 기사입력 2017/03/08 [12:02]
한글은 종교 전파의 큰 밑거름되다

황광현 대기자의 현장탐방●한글국립박물관

한글은 종교 전파의 큰 밑거름되다

황광현 대기자 | 입력 : 2017/03/08 [12:02]
▲ 세종과 훈민정음: 세종대왕은 즉위 25년째 되던 1443년 한글을 창제하였고, 1446년에 문자를 해설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냈다.     © 황광현 대기자
▲ 고종과 국문선포: 고종은 1894년 칙령을 통하여 한글을 조선의 공식 문자로 삼도록 하였다.    
▲ 훈민정음 서문: 세종대왕이 1443년 한글을 창제하신 훈민정음 서문이다.  
▲ 훈민정음 해례본: 세종대왕은 새 문자를 만들고 1446년 만든 목적, 발음과 쓰는 법, 만든 원리 등을 수록하여 ‘훈민정음’을 펴냈다. 이에 대한 해설과 예시가 기술돼 있다고 하여 해례본(解例本)이라 한다.  
▲ 한글 성경 직해: 1903년 천주교에서 발간한 한글 성경 직해(直解)이다.  
▲ 용비어천가: 조선시대, 1445(세종 27)년에 정인지, 안지, 권제 등이 건국한 공덕을 기리며 왕조의 번영을 기원한 노래집이다.    
▲ 맹자 언행: 중국 전국시대의 유가사상을 담은 경전이다.    
▲ 천자문: 조선왕실에서 사용하던 천자문이다. 왕실 천자문은 해서체의 한자 원문에 한글로 훈과 음을 달고, 적•청•황•홍•녹•백색의 여섯 가지 색지를 사용해 하려하게 제작됐다. 천자문은 중국 양나라의 양무제의 명으로 주흥사(470?~521)가 지었다.    


한글은 종교 전파의 큰 밑거름되다
 
올해는 우리의 문자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탄생 6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백성들이 문자를 몰라 생각을 전할 수 없는 실정을 불쌍히 여겨 만든 애민 정신(愛民精神)의 산물로 쉬우면서도 쓰는 데 부족함이 없는 문자를 탄생시켰다.
 
한글국립박물관은 해외에 한글의 가치와 문화를 전파하기 위하여 해마다 국외 전시를 마련하고 이를 국내에서 다시 순회전시로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그 첫걸음은 2016년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전시이다. 이를 국내 관광객과 함께 즐기기 위한 첫 번째 순회이다. 이는 ‘1부 쉽게 익혀 편히 쓰니’, ‘2부 전환이 무궁하니’로 구성 되였다. 점•선•원의 기초 형태에 기반을 둔 쉬운 모양과 기본 글자 8(ㄱ ㄴ ㅁ ㅅ ㅇ • ㅡ ㅣ)자로, 28〈자음(17자): ㄱ ㄴ ㅁ ㅅ ㅇ ㅋ ㄷ ㅂ ㅈ ㆆ ㅌ ㅍ ㅊ ㅎ ㄹ ㅿ ㆁ, 모음(11자): ㅗ ㅛ • ㅏ ㅑ ㅡ ㅣ ㅜ ㅠ ㅓ ㅕ〉자의 문자를 만드는 원리를 소개한다. 여기에 ‘훈민정음’에 담긴 15세기 한글의 원형을 디자인으로 풀어낸 영상, 입체, 그래픽 작품 30여 점을 함께 전시했다.
 
한글은 불교, 천주교, 천도교(동학), 기독교 등의 종교를 전파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 되였다. 더 많은 사람이 특정한 종교를 믿도록 하는데 말로 하는 설교보다는 글로써 자료를 제시하는 편이 더 효과가 있다. 종교의 주요 포교 대상은 한자를 모르는 일반 백성이었으므로 한글 사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조선 초기에는 불교의 경전 류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나,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서양에서 들어온 천주교의 성경, 천도교의 가사집 등이 새로 등장하였다.
 
19세기에 들어온 근대식 인쇄 기술 덕분에 신문, 잡지, 신소설 등을 대량으로 인쇄하게 돼 한글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 그리고 20세기에 시작된 ‘한글 기계화’는 나라의 힘을 키우고 문화를 꽃피우는 원동력으로 변모시켰다. 한글은 길이 빛날 독창성과 과학적 원리를 갖고 있어 세계의 언어학자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디지털 정보화시대에도 매우 적합한 문자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 용산 한글국립박물관에서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전시는 지난달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90일 간 세종 탄신 기념 특별전을 갖는다. 전시 기간 한글의 원형이 가진 특징과 오늘날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되는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기 바란다. (글·사진=황광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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