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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교의 출현배경과 특징●원불교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7/03/22 [07:46]
일원은 진리의 근원이요, 석가모니불은 이 진리를 깨치사…

신종교의 출현배경과 특징●원불교

일원은 진리의 근원이요, 석가모니불은 이 진리를 깨치사…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17/03/22 [07:46]
본 원고는 정정태 논설위원이 조계사 불교대학에서의 ‘신종교의 출현과 특징’ 강의 중 원불교 편을 정리한 내용이다.
 
장 위원은 신종교의 출현배경으로
① 불교,유교,기독교 등과 같은 기성종교가 오랫동안 전통되어 나온 가운데 그 토착화과정에 서 시대적,사회적 여건에 따라 분파
② 근세에 일어난 종교사상에 연원하여 분화된 종교
③ 한국 고유의 민간신앙을 토대로 기성종교의 교리나 어떤 다른사상들을 습합하여 새 종단 을 형성한 습합적 신흥종교
④ 토속성이 강한 샤먼적 신흥종교 등을 거론한다.
 
한편 한국 신종교의 특징으로는 ①종교 혼합주의 ②후천개벽사상 ③교주숭배 ④정감록의 영향 ⑤신명사상 등을 거론하고 수운의 천도교, 김일부의 정역사상, 증산의 증산교, 나철;의 대종교, 소태산의 원불교를 대표적 신흥종교로 꼽는다.
70분 강의의 원불교편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일원은 진리의 근원이요, 석가모니불은 이 진리를 깨치사…
 
원불교는 한국에서 출현, 현재 전세계 20여개 국에 교당을 열고 있다.
 
창교주 소태산 박중빈은1891년 전남 영광에서 출생했다. 교조 소태산 성은 밀양 박씨 중빈 대종사 소태산 대사는 구한말에 태어나 한국 땅에 새로운 종교를 만들었다. 당시 조선사회의 혼란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소태산은 솥, 증산이 시루를 의미한다. 시루는 년중 사용하지만 솥은 매일 삼시 세끼에서 가장 친근하면서 요긴하듯 늘 우리와 함께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시절부터 남다른 신이함으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부모님들은 그의 나이 7세 때 처음으로 가난하지만 서당을 보냈는데 산마루에 오르다 하늘의 구름 모습을 보고 ‘저 구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가’ 하는 최초의 의심을 가진다.
 
‘하늘의 구름은 어디서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 하는 의심을 않고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와 아버지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된다. 왜 저분들은 다정하신가, 그리고 형제들이 있는데 우리들은 어디서 왔을까, 소태산의 첫 구도의 의심은 여기서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천지자연의 이법, 인간사의 이법 모두가 7세에 궁금해 한 이후 20여 년 혼자 이 고민을 풀기위해 노력한다.
 
영광 그 땅에서 스승도, 문명의 해택도 없이 고행을 한다. 그 과정에 도사도 만나고 조금만 특이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가 혹시 도사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집으로 초대하여 대접을 한다. 그 가운데에는 걸인도 있었다. 온갖 고행을 했으나 의심을 풀지 못하다
 
20년 지난 후에는 선정에 들어간다. 긴 시간 뭉치고 뭉쳐 의심도 못풀고 스승도 못 구한채 고행을 하다 ‘장차 이일을 어찌할 꼬’하는 의심을 화두 삼아 선정에 든다.
 
15세 결혼을 하였지만 대종사는 집안을 돌보기보다 자신이 7세때 품었던 의심을 풀기위해 노력을 한다. 결국 궁핍한 영광 땅에서 부부가 합심하여 노력을 해도 어려운데 대종사는 그러지 못했다. 오로지 가정살이는 그의 아내가 도 맡았다. 도 구하는 일에만 골똘하던 어느날 부인이 아침에 밥상을 차려 남편 앞에 놓고 들에 나갔다. 점심이 되어 집에 들어와 보니 숫가락을 들고 선정에 들었다. 26세때 양력 4월 28일 20년 구도가 이른 아침 대각으로 끝이 난다. 대각일성.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없는 도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뚜렷한 기틀을 지었다.”
 
대각을 이루신 후 모든 종교의 경권을 두루 열람하시다가 금강경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석가모니불은 진실로 성인들 중의 성인이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스승의 지도없이 도를 얻었으나 발심한 동기로부터 도 얻은 경로를 돌아본다면 과거 부처님의 행적과 말씀에 부합되는 바 많으므로 나의 연원을 부처님에게 정하노라”하시고 “장차 회상을 열 때에도 불법으로 주체를 삼아 완전무결한 큰 회상을 이 세상에 건설하리라” 하시니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불법은 천하의 큰 도라 참된 성품의 원리를 밝히고 생사의 큰 일을 해결하며 인과의 이치를 드러내고 수행의 길을 갖추어서 능히 모든 교법에 뛰어난 바 있나니라.
 
과거에는 유불선(儒佛仙) 삼교(三敎)가 각각 그 분야만의 교화를 주로 하여 왔지마는, 앞으로는 그 일부만 가지고는 널리 세상을 구원하지 못할 것이므로 우리는 이 모든 교리를 통합하여 수양·연구·취사의 일원화(一圓化)와 또는 영육쌍전(靈肉雙全)·이상병행(理事竝行)등 방법으로 모든 과정을 정하였나니, 누구든지 이대로 잘 공부한다면 다만 삼교의 종지를 일관할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종교의 교리며 천하의 모든 법이 다 한 마음에 돌아와서 능히 사통 오달의 큰 도를 얻게되리라.
 
 
일원은 곧 모든 진리의 근원이요, 석가모니 불은 이 진리를 깨치사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스승이시니,....이 세상에 일원상의 진리가 없었다면 석가모니불이 되실 수도 없고, 또는 사십구년 동안 설법하신 자료도 없었을 지라“
 
한 제자가 여쭙기를 “극락과 지옥이 어느곳 에 있느냐”,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네 마음이 죄복과 고락을 초월한 자리에 고쳐있으면 그 자리가 곧 극락이요, 죄복과 고락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자리가 곧 지옥이니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빈 말로 남에게 무엇을 준다든지 또는 많이 주었다고 과장하여 말하지 말라, 그 말이 도리어 빚이 되고 덕을 상하나니라, 또는 허공 법계에 빈 말로 맹세하지 말라, 허공 법계를 속인 말이 무서운 죄고의 원인이 되나니라.
 
불상을 숭배하는 것이 교화발전에 혹 필요가 있기도 하였으나 현재로부터 미래를 생각하면 그렇지 못할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이 저 불상을 수천 년이나 모셔 보았으므로 이제는 점차 그 위력에 대한 각성이 생겨날 것이다. 각성이 생겨난다면 무상대도의 이치는 알지 못하고 다만 그 한 뱡편만 허무하다하여 믿지않게 될 것이라“
 
대종사 봉래정사에 계실 때에 하루는 어떤 노인 부부가 지나가다 말하기를 자기들의 자부(子婦)가 성질이 불순하여 불효가 막심하므로 실상사 부처님께 불공이나 올려볼까 하고 가는 중이라고 하는지라,
 
대종사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어찌 등상불에게 불공할 줄을 알면서 산 부처에게는 불공할 줄 모르는가”
 
그 부부 여쭙기를 “산 부처가 어디 계시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집에 있는 자부가 곧 산 부처이니. 그대들에게 효도하고 불효할 직접 권능이 그 사람에게 있는 연고라. 거기에 먼저 공을 드려 봄이 어떠하겠는가”
 
그들이 다시 여쭙기를 “어떻게 공을 드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불공할 비용으로 자부의 뜻에 맞을 물건도 사다주며 자부를 오직 부처님 공경하듯 위해주어 보라 그러하면 그대들의 정성을 따라 불공한 효과가 나타나리라. 그들이 집에 돌아가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몇 달안에 효부가 되는지라 그들이 다시 와서 무수히 감사를 올리거늘 대종사 옆에 있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곧 죄복을 직접 당처에 비는 실지 불공이니라”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재래 사원에는 염불종은 언제나 염불만 하고, 교종은 언제나 간경만 하며 선종은 언제나 좌선만 하고 율종은 언제나 계안을 지키면서 같은 불법 가운데 서로 시비 장단을 말하고 있으나 그것은 다 계·정·혜 삼학의 한 과목들이므로 우리는 이것은 병진하게 하되 매일 새벽에는 좌선을 하게하고 낮과 밤에는 경전·강연·회화의두·성리·일기·염병 등을 때에 맞추어 하게하여 이 여러가지 과정으로 고루 훈련하나니 누구든지 이대로 정진한다면 재래의 훈련에 비하여 몇 배 이상의 실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선한 사람은 선으로 세상을 가르치고 악한 사람은 악으로 세상을 깨우쳐서, 세상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데에는 그 공이 서로 같으나 선한 사람은 자신이 복을 얻으면서 세상 일을 하게되고, 악한 사람은 자신이 죄를 지으면서 세상 일을 하게되므로 악한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불쌍히 여겨야 하나니라.
 
각 종교가 개선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개선될 것이요, 사람들의 마음이 개선되면 나라와 세계의 정치도 또한 개선되리니 종교와 정치가 비록 분야는 다르나 그 이면에는 서로 떠나지 못할 연관이 있어서 한가지 세상의 선불선을 좌우하게 되나니라.
 
과거의 불공법과 같이 천지에게 당한 죄복도 불상(佛像)에게 빌고 부모에게 당한 죄목도 불상에게 빌고 동포에게 당한 죄복도 불상에게 빌고, 법률에게 당한 죄복도 불상에게만 빌것이 아니라 우주만유는 곧 법신불의 응화신(應化身)이니 당하는 곳마다 부처님(處處佛像)이요 일 일이 불공법(事事佛供)이라. 천지에게 당한 죄복은, 천지에게 동포에게 부모에게 당한 죄복은 부모에게, 동포에게 당한 죄복은 천지에게 동포에게 법률에게 당한 죄복은 법률에게 비는것이 사실적인 동시에 반드시 성공하는 불공법이 될 것이니라“
 
“원불교는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諸佛諸聖)의 심인(心印)이며 일체중생의 본성인 법신불일원상의 진리를 종지로 한다”(〈교헌〉 제1조)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우주만유로서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나니”(《대종경》 교의품4)
 
이제부터 불경스런 짓을 저지를 심사인바 만일 불상에 영험이 있다면 내게 큰 벌을 내릴 것이다. 급살을 맞거나 신체의 어디가 어긋나 병신이 되어도 하는 수 없다. 처화는 작심을 하고 불상 앞으로 다가가 뺨을 냅다 후려쳤다. 왜 이게 부처님의 뺨인가, 쇠붙이의 뺨이지. 천둥벼락 소리가 들리지 않자 이번에는 옆구리를 힘껏 걷어찼다. 얼마나 떨리는지 공포감을 이기기 어려웠다. 온몸에 땀을 쏟고 가슴이 짓눌렸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하룻밤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해가 지자 심한 두려움 속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일어날 때 죽어 있거나 신체 어디가 망가져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보니 표시가 나는 곳이 없었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동네 한 바퀴를 돌아도 평소와 똑같았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을 대하는 것을 봐도 역시 변화가 없었다. 산신님이 허망했고, 도사가 허망했듯이, 불상 또한 허망할 뿐이었다.
 
불법이 천하의 대도인 4가지 이유는
①참된성품의 원리를 밝혔다.
②생사의 큰일을 해결 생사가 별거 아니다 오고가는것이다.
③인과의 이치를 드려내주셨다.=인과법문 원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④수행의 법을 갖추어 믿음과 실천을 함께하고 있다.
(삼국유사문화원장·동국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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