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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미사 경본, 라틴어 원문에 충실하게 바뀐다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3/27 [22:21]
25년 만에 문구 바꿔 12월 3일 대림절 제1주일부터

천주교 미사 경본, 라틴어 원문에 충실하게 바뀐다

25년 만에 문구 바꿔 12월 3일 대림절 제1주일부터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3/27 [22:21]

"또한 사제와 함께"가 "또한 사제의 영(靈)과 함께"로
 
가톨릭 미사 중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사제의 말에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답하는 신자들의 답변이 라틴어 원문에 가깝게 "또한 사제의 영(靈)과 함께"로 바뀐다. 이는 라틴어 원문인 '엣 쿰 스피리투 투오'(Et cum spiritu tuo)에 가깝게 바뀌는 것으로, 라틴어 스피리투스(spritus)는 영어로는 스피릿(spirit) 즉 사제서품 때 받은 성령을 뜻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23일 폐막한 '2017 주교회의 춘교 정기총회'에서 교황청 사도좌로부터 추인된 새로운 '로마 미사 경본'으로 오는 12월 3일 대림절 제1주일부터 미사를 봉헌한다고 27일 밝혔다.
 
'로마 미사 경본'은 미사 거행에 필요한 경문, 규범을 종합한 책자로 올해 말 새롭게 나올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은 1976년 초판과 1992년 수정판에 이어 세 번째 개정판이다. 25년 만에 미사 문구가 바뀌는 셈이다. 한국어 완역본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 직후 미사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뒤인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쓰였다. 특히 세 번째로 나오는 이번 완역본에는 2002년 로마 미사 경본 제3표준판과 2008년 수정판을 반영했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과거에는 영혼 하면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미신적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영혼이라는 표현을 배제했다"며 "원본에 충실하기 위해 번역 문구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찬의 전례 문구도 일부 바뀐다. 사제가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중 '모든 이'는 '많은 이'로 수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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