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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종정 추대 법회 “부처님 정신으로 사회를 치유하라”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3/27 [22:34]
사회의 혼란상에 “和諍정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法語

진제 종정 추대 법회 “부처님 정신으로 사회를 치유하라”

사회의 혼란상에 “和諍정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法語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3/27 [22:34]

대한불교 조계종의 정신적 지도자 진제 대종사를 제14대 종정으로 추대하는 법회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추대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종단의 원로·중진 스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 타 종교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해 진제 대종사의 종정 취임을 축하했다.
 
법회는 공양물을 바치는 육법공양과 자승 스님의 봉행사,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의 추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축하 메시지,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의 헌사, 종정 법어, 축가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진제 스님은 수락 법어에서 "부처님의 정신으로 돌아가 사회를 치유할 것"을 주문했다.
 
"한 생각 바로 앉아 잠깐 참선하면, 항하강 모래알(恒河沙) 숫자만큼의 칠보탑을 조성하는 공덕보다 수승(殊勝)함이라. 보배탑은 수천 년이 흐르면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한 생각 바른 신심은 부처님 진리를 이룸이라."
 
한국 불교의 간화선(看話禪) 전통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 스님은 "오매불망 간절히 의심하고 또 의심하여 삶의 본래 모습인 '참나'를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어에는 최근 한국 사회의 혼란상을 염두에 둔 듯 시국과 관련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스님은 "작금의 대한민국이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 속에 있다"면서 "자유와 평화는 반목과 대립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으며, 상호 존중과 자비연민이 실현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불교는 화쟁(和諍)정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야 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이웃과 고통받는 중생들과 더불어 동체대비(同體大悲·모든 중생의 몸을 자신의 몸처럼 생각하는 자비스러운 마음)의 대승보살도를 실천함으로써 이 시대에 부합하는 종교의 역할과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정 법어에 앞서 있었던 봉행사에서 "만물이 움트는 봄날 선지식의 상징인 진제 대종사의 추대 법회를 모시게 되어 기쁘기 한이 없다"면서 "대종사의 뜻을 받들어 사회의 상처를 보듬고 부처님의 지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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