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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
현대세계불교㉙스리랑카 불교와 나의 인연
40년 전 현지 수행자에서 유엔제정 웨삭 기념행사의 안내자로
기사입력: 2017/05/09 [07:5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치란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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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현지 수행자에서 유엔제정 웨삭 기념행사(5월 12-14일)의 안내자로
 
벌써 40여 년 전의 과거지사가 되었다. 되돌아다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 덜 익은 과일처럼 어딘가 풋풋하고 떨떠름한 젊은 시절, 삶의 한 단면이다. 지나온 여정도 현재와 관련시켜서 뭔가 경험이 되고 자양분이 되는 그런 과정이었다면 현재의 삶에서 매우 가치 있는 지나간 역사로 되살아난다고 하겠다. 그 당시에는 낯설고 무모한 도전 같은 구도의 한 과정이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경력이었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어려운 조건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남방불교 비구생활에 도전한 것을, 몇 번이나 후회했다. 너무나 혹독한 시련이었다. 비구란 무엇인가. 무소유의 삶을 사는 쉬라마나(은둔 수행자)의 구도자의 길을 가는 수행자이다. 무모하게 도전한 것을 후회했지만, 견딜 수밖에 없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태국에서의 비구생활은 참으로 값진 경험이었고, 인도 원형불교의 승가생활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부처님의 제자들이라고 격찬하고 싶다. 다만 우리불교의 관점에서 보면, 어딘가 이상스럽게 느껴지지만, 그분들의 관점에서 우리불교를 보면 뭔가 또 이상하고 적응하기 힘든 수행공동체일수도 있다.
 
필자의 관점에서는 상호이해의 전제하에서 소통이 필요하고 교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상대를 모르고 이해 못하는 상황에서는 낯선 이방인의 종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보다 더 가깝게 접근하면서 교류하고 이해하는 관용이 필요하고 토론이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 스리랑카의 스님들이 한국의 모 비구니 사찰을 방문해서 비구니 계맥에 대해서 묻고 있다.  

태국에서 약속한 비구생활을 마치고, 남방 상좌부의 가사를 그대로 수하고 인도양을 가로 질러서 실론 섬에 다다랐다. 스리랑카 불교는 태국불교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같은 남방 불교로서 상좌부 전통이었지만, 스리랑카는 인도문화권이다 보니 보다 더 인도적이었다. 이후 수 십 차례 스리랑카를 다니면서 학습한 바로는 스리랑카 불교가 더 인도의 원형불교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었다.
 
앞에서 수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스리랑카는 인도였다. 하지만 태국은 말 그대로 인도차이나이다. 인도와 차이나가 공존한다고 해야 하겠다. 지리상으로 인도와 중국의 사이에 놓여있는 반도이지만, 문화는 두 방향에서 받아 들였다. 그렇지만 스리랑카는 중국적인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인도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좌부의 정통성을 논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남방 상좌부의 명맥은 바로 계맥(戒脈)의 전수에 있는데, 현재의 스리랑카 승단의 계맥은 태국과 미얀마에서 다시 이어왔기에 시암종(태국), 아마라뿌라종(미얀마)과 라만나종(미얀마)으로 3종파가 있다. 이것은 비구계맥을 의미하는데, 중간에 비구계맥이 단절되어서 태국과 버마에서 역수입해 갔기 때문이다. 비구니 계맥은 1천 년 전에 단절되었고, 미얀마 태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1996년 12월 한국의 비구니 계맥을 이어가서 지금은 5천 명의 비구니 승단으로 급성장했다.
 
▲ 스리랑카 비구니 총회, 4천 2백 명이 운집하고 있다(2016년 12월).    

세계불교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스리랑카 비구니 승단이 한국불교에 의해서 재탄생 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위키 백과사전에도 기록되어 있는 사실인데도 우리나라 불교계에서는 전연 보도가 되지 않고 있다. 태국 미얀마도 스리랑카에서 비구니 계맥을 이어가서 비구니 승단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서양에서도 이 비구니 계맥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남방 불교권에서는 준 비구니에 해당하는 식차마나니(正學女) 정도의 여행자가 없진 않지만, 정식 비구니는 아니다.
 
▲ 유엔제정 웨삭의 날 행사에서 남방불교권의 비구들이 빨리어 찬팅(경문독송)을 하고 있다(2008년 태국).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스리랑카 콜롬보와 캔디에서 제14차 유엔제정 웨삭(부처님 탄생 성도 열반)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필자는 이번 대회에 간사로써 대표단을 안내하여 대회에 참가하는데, 1백 개 국가에서 1천여 명의 고승과 불교지도자가 참가한다. 스리랑카 정부에서 초청하여 개최하는 불교대회이다.
 
필자가 40여 년 전에 스리랑카에 갔을 때 만해도 스리랑카 불교와 한국불교는 교류가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극히 소수의 한국 스님들이 스리랑카 성지 순례를 간 정도였고, 별다른 교류도 없을 때였다. 필자가 한국 출신 비구로서는 처음이 아닌가 한다. 이런 인연으로 이번 유엔제정 웨삭의 날 행사도 필자가 인솔하게 된 것이다. 지금 한국에는 스리랑카에서 온 4만 명의 노동자들이 있고, 스리랑카 절도 5섯 군데나 문을 열고 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80%가 불교도이기 때문에 외국에 가서도 불자로서의 신행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스리랑카에서 스님들이 오셨을 때, 필자가 안내한 바 있다. 
 
▲ 경산군 자인면에 있는 스리랑카 불교센터.  

스리랑카만이 아니고 태국불교센터도 한국에 세 군데나 있고 노동자도 3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40여 년 전 만 해도 태국 스리랑카 등 남방불교와 별다른 교류가 없었지만, 현재는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태국의 비구들이 한국을 방문, 필자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수차례 언급했지만, 실론(스리랑카)은 중국에 매우 이른 시기에 잘 알려진 불교국가였다. 4세기 말 중국의 동진(東晋) 시대에 법현(法顯) 법사가 서역구법승으로 서역과 천축(인도)을 거쳐서 이곳에 갔다 온 기록인《法顯傳》또는《佛國記》에서는 사자국(獅子國)、상가라(僧伽羅)、능가도(楞伽島) 등으로 불렀다. 명대(明代)에는 석란도(锡蘭島)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공식 명칭은 스리랑카민주사회공화국(Democratic Socialist Republic of Sri Lanka)이다. 줄여서 스리랑카라고 부른다. 나는 40여 년 전 스리랑카를 방문하면서, 가장 감명 받은 것은 이른바 ‘섬 암자 불교학파’이다. ‘섬 암자’란 내가 의역한 말인데, 영어권에 알려진 명칭은 'Island Hermitage'이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이 섬을 도단두와(Dodanduwa Island)또는 폴가스두와(Polgasduwa)섬 이라고 부른다. 1911년 이 섬에 조그마한 숲 속 암자를 세운 이후에는 도단두와 ‘섬 암자(Island Hermitage)’로 통칭되고 있다.
보검(해동 세계불교연구원장 www.haedongacadem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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