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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종교 ‘천리교’ 고찰로 본 신종교 의미와 한국의 천리교 유입③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7/05/19 [08:08]
일본 사회 가장 유력한 행동적인 종교 세력인 40개 신종교

일본 신종교 ‘천리교’ 고찰로 본 신종교 의미와 한국의 천리교 유입③

일본 사회 가장 유력한 행동적인 종교 세력인 40개 신종교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17/05/19 [08:08]
<연재순서>    
1. 기성종교보다 못하다는 의미의 ‘신흥종교’, ‘유사종교’,‘사이비종교’로 불리는 신종교
2. 일본 신종교의 흐름-막말유신기의 천리교와 금광교 이후를 연구대상
3. 일본 사회 가장 유력한 행동적인 종교 세력인 40개 신종교
4. 일본 신종교의 국내 유입경로와 천리교
5. 한국 천리교의 분파와 현황, 교리     

일본 사회 가장 유력한 행동적인 종교 세력인 40개 신종교    

일본의 신종교(신흥종교)는 현대 일본 사회에 있어서 가장 유력한 행동적인 종교 세력이다. 이들 종교들은 19세기로부터 20세기 후반에 걸쳐 새로이 성립․전개된 제종교를 가리킨다. 이들 종교들은 사원 불교, 신사, 신도 등의 기성종교와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운동체로서의 종교이고 신종교의 교세 신장은 이 1세기 반동안에 일본 사회의 정치적․사회적 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 막말유신기에 민중의 자주적인 종교운동으로서 성립된 일본 신종교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국가신도가 해체됨으로써 자주적 독립교단의 현대 신종교로 발전하게 된다. 1870년 국가신도를 국교로 제정한 일본은 여전히 신도가 가장 중김적 종교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본 최대의 야스쿠니 신사.   


일본 신종교의 역사는 막말유신기에 민중의 자주적인 종교운동으로서 성립 발전된 습합신도계․불교계의 제종교에서 시작되고 그 성격은 근대 천황제 하에서 성립된 제종교에 의해서 계승되어 현대의 신종교에까지 미치고 있다.

 막말유신기에 창창된 천리교, 금광교, 환산교, 연문교의 제종교와 그 선구가 된 19세기 초두의 여래교, 흑주교는 습합신도의 광대한 기반을 배경으로 하여 일신교에 가까운 최고신에 의한 민중의 구제를 약속하는 교의를 근대 천황제의 성립에 앞서 형성하였다.

습합신도계는 신궁봉제 산악신앙 등을 재정비하는 형태로 시작되었고 불교계는 종문의 정체와 퇴폐에 반박해서 재가 신도들에 의한 새로운 종교운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화(일연)계는 정법의 유포에 의한 말법민중의 구제를 목적으로 설립되어 1920년대 이후 크게 발전하여 법화계 신종교의 원류가 되었다. 

막말유신기에 창립된 대표적인 종교인 천리교, 금광교 등은 봉건사회의 종교질서의 중압에 항거해서 독자적․민중적 교의를 형성하고 현대 중심, 인간 본위의 구제를 가르쳤다. 이 두 종교는 근기 산양의 선진적 농촌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특히 천리교는 봉건사회 붕괴기의 사회적 모순을 예리하게 반영하여 이상 세계의 실현을 약속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종교로는 여래교, 흑주교, 천리교, 본문불립종, 환산교, 연문교 등이 있다.


근대 천황제 사회가 되면서 천리교, 금광교로부터 많은 분파가 생겨나고 이들 종교들은 천황제 하에서 억압된 농촌 도시의 농민․상공민들의 생활과 밀착되어 현세이익과 구제를 약속하고 신자들과의 연대의식을 강화하고 확고한 조직을 굳혀 나갔다. 종종 비과학성을 보이고 주술과 샤머니즘을 구사하면서 광범한 민중의 마음을 붙잡게 된다. 천황제 하의 종교의 특징은 국가신도가 중심이 된 강렬한 종교국가의 형태였기 때문에 모든 종교들이 국가신도에 의해 규제되고 따라서 자주적 발전이 저해되는 양상을 띠었다. 이 시기에 성립된 종교로는 대본교, 혼미찌(천리연구회, 천리본도), 히도노미찌(人道光德敎), 생장의 가, 영우회 등이 있다. 

현대의 신종교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되면서 국가신도는 해체되고 신교의 자유가 실현됨으로써 자주적 독립교단이 생겨나게 된다. 이 유력한 종단들은 대부분 전전에 성립되어 전후의 사회변동과 가치관에 대응해서 새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전국적으로 교세를 확장했다. 이 시기에 성립된 종교로는 세계구세교, 립정교성회, 창가학회 등이 있다.

일본의 신종교는 고래로부터 내려오는 신도계를 비롯, 불교계, 그리스도계 제교 등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 수자는 500개를 넘고 있다. 촌상중량은 이들 종교를 크게 나누어 신사신앙계, 사사강산악신앙 및 수험도계, 법화신앙계, 불교제종계로 분류하고 있고, 또 정상순효 등은 천리교계, 대본계, 영우회계, 세계구세교계로 나누어 현재 크게 활동하는 교단을 중심으로 계통을 분류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비교적 많은 신도를 확보하고 그 기본사상이나 교리가 정리되어 있으며 종교활동․사회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교단은 약 40개 정도를 헤아릴 수가 있다.
(삼국유사문화원장·동국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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