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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회로(幸福回路)를 풀가동하라

원영진 | 기사입력 2017/05/22 [08:17]
“만족하며 즐기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

행복회로(幸福回路)를 풀가동하라

“만족하며 즐기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

원영진 | 입력 : 2017/05/22 [08:17]


“만족하며 즐기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

내가 운영하는 사단법인 우리문화선양회에 청년회장이 있다. 그는 북한을 탈출하여 한국에 온지 십여 년이 넘었다. 그는 말한다. 천국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바로 자기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그는 해가 뜨는 아침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천국생활에 쾌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북한에서의 처절한 죽음을 넘어 인간으로는 차마 말하기조차 힘겨운 고난의 행군을 경험했기에 자유대한의 삶은 무슨 일을 하든지 기쁘고 행복하다고 증언한다. 그는 북한에서 그렇게 고기가 먹고 싶어도 못 먹은 것이 한이 되어 한국에서는 하루세끼 아직도 고기를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며 지금도 때마다 맛있게 고기를 먹는다. 그는 닥치는 대로 막노동도하고 글도 쓰고 초청강의도 다니고 열심히 한국에서의 삶을 즐긴다.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설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행복회로(幸福回路)라고 부른다. 불행한 상황을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뇌신경회로’라는 뜻이다.     

일류대를 나와서도 취직을 못해서 백수로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이백만원정도의 월급을 받으며 이게 어디냐고 기뻐한다. 누가 뭐래도 난 행복하다. 이것이 행복회로 풀가동이다. 취업난에 시달리던 청년들의 애환이 담긴 신조어 ‘행복회로’가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들이 대학을 나와 자기가 원하는 곳은 신입사원을 뽑지 않아 일단 들어가 보자고 들어간 직장에서 첫 월급을 받고 하는 말이 대견했다. “아빠! 뭐 일한 것도 별로 없는데 350만원이나 주네. 횡재한 기분이야.” 하기야 부모에게 학비며 용돈이며 근 30년을 받아 살다가 자기 노력으로 처음 받은 돈이라 크게도 느끼고 감사해서 하는 말이었겠지만 내심 요사이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묻고도 싶지만 참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 행복회로가 등장하는 글이 수천 개씩 올라오고 있다. 40대 노총각이 노동을 하며 번 돈으로 시간이 나면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열심히 부르더니 이제는 가수가 되겠다고 곡을 써달라고 말한다. 노동을 이틀하고 하루 쉬며 신나게 노래 부르며 살아도 한 달에 백만 원 이상을 버니 행복하다고 말한다. 결혼을 안 해서 책임도 없고 자식 키울 걱정도 안하고 여행하며 즐기니 행복회로 만점이라고 한다. 뭔가 씁쓸한 신조어지만 그러나 낙심하고 방황하며 헤매는 것보다는 감사하며 사는 모습에 위로가 된다.    

하기야 모두 일류대학을 나오고 모두 대기업에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농사짓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고기 잡는 어부도 있어야하고 공장에서 물건도 만들어내야 한다. 결국 내가 하는 일을 만족하며 즐기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할 일을 즐기며 내 꿈을 꾸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행복회로의 발동이다.    

2017년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규모가 세계 11위로 선진국에 이르렀다, 한국 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받는 실 평균 임금은 354만 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2만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대기업 월급 초봉이 일본보다 30% 이상을 받고 있음을 연합뉴스가 보도하고 있다. 결코 우리나라가 가난하거나 헬 조선의 나라가 아니다. 동남아에서는 코리안 드림의 꿈을 꾸고 대한민국을 동경한다. 중국 지도자들도 베트남 정부에서도 한국을 모델로 국가 프로젝트로 한국을 배우고 있다.    

우리는 민족적 자부심과 한국인의 긍지로 행복회로의 신성한 창조력(創造力)으로 새 대통령과 함께 새봄을 살자.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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