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탐구센터 설문조사, 69%는 연봉, 적성, 통근거리 기준
교회신자 23%만 “소명 따라 직업 선택”교회탐구센터 설문조사, 69%는 연봉, 적성, 통근거리 기준직업을 가진 교회 신자 4명 중 1명만 소명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는 연봉이나 적성, 이동거리 등 현실적인 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기독학생회(IVF)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 교수)는 최근 서울 마포구 양화로 미디어카페 후에서 ‘종교개혁과 평신도의 재발견’을 주제로 제 7차 교회탐구포럼을 열고 평신도들의 소명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0일∼27일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중 23.3%만 직업 선택의 기준이 ‘소명’이었다고 답했다. 69.1%는 연봉이나 적성, 통근거리 등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현재 종사하는 일이 소명에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67.0%, ‘그렇지 않다’가 31.3%였다. 직업을 선택할 때는 소명을 기준으로 삼지 않았지만 일을 하면서 소명을 확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직업이 소명에 맞다고 답한 438명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소명을 확인한 시기가 언제인지 묻자 69.6%가 ‘일을 시작하면서’ ‘일정기간이 흘러서’라고 답해 직장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소명을 깨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1.3%는 소명을 확인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나 자신의 기도와 상황을 통해 응답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직장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57.3%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28.2%는 ‘일과 신앙을 분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고 ‘신앙 수준의 부족’(21.1%) ‘업종이 성경적이지 않아서’(19.4%) ‘해봤는데 잘 안 돼서’(12.4%) 등이 뒤를 이었다. 신앙인들의 직업소명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교회가 체계적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 중 58.8%는 직업 소명에 대해 교육을 받은 일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있다고 답한 32.6% 중 85.5%가 도움이 됐다고 했다. 76.2%는 교육을 통해 어떤 직업이든 소명감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응답자 가운데 40%에 가까운 이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직업 현장에서 실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것을 보면 이를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 직업소명 교육이 확대되면 직업에 대한 확신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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