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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전법교화 장려, ‘전법사’ 제도 도입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7/25 [22:10]
탈종교화시대, 대중포교 확대 염두

스님들의 전법교화 장려, ‘전법사’ 제도 도입

탈종교화시대, 대중포교 확대 염두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7/25 [22:10]
탈종교화 시대를 맞아 스님들의 전법교화를 장려하기 위한 전법사 제도가 도입된다.     

조계종은 25일 '전법사 위촉과 지원에 관한 령' 제정안을 다음 달에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가하지 않은 신도에게 '포교사'(布敎士) 자격증을 줘 불교 교리를 널리 알리는 제도는 1982년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스님이 직접 속세로 들어가는 전법사 제도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법사는 종단 기본교육기관을 졸업하고 4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학인스님들이 학점과 설법 실적, 전법계획서 등을 심사해 수여할 방침이다. 심사를 통과한 학인스님들은 ‘2급 전법사’로 위촉되며, 이후 3급 승가고시에서 설법 능력 등을 점검받고 합격하면 ‘1급 전법사’ 자격이 부여된다.    

내년에 졸업하는 기본교육기관 4학년 학인스님이 첫 번째 대상이 될 전망이며, 전법사로서 전법교화 능력을 평가해 주지 품신에 있어 가산점 등 혜택을 줄 방침이다.     

조계종 교육원이 이처럼 대중포교 확대를 염두에 둔 스님 교육안을 마련한 것은 그만큼 불교인구 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가 있는 인구 비율은 2005년 52.9%에서 2015년 43.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불교 인구는 300만 명이 줄었다.     

출가자 감소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조계종에서 예비 승려인 사미(남성)·사미니(여성) 수계를 위해 교육받고 있는 사람은 2005년 319명이었으나 지난해 157명으로 급감했다.    

종단 관계자는 "승려가 되면 산으로 들어가 수행하거나 대학원에서 공부했는데, 이제 진로를 보다 다양화하려는 것"이라며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길을 떠나라'고 하신 부처님의 전도선언처럼 젊은 스님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 떠나 깨달음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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