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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 교화시설 1년 안돼 폐쇄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07/28 [21:01]
거액 들인 프로젝트 '무용지물', 한계봉착

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 교화시설 1년 안돼 폐쇄

거액 들인 프로젝트 '무용지물', 한계봉착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07/28 [21:01]
프랑스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청소년의 사회복귀를 위해 거액을 들여 추진한 프로젝트인 교화시설이 문을 연 지 1년도 채 안 돼 폐쇄됐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교화시설을 자발적인 입소신청을 통해 개방적으로 운영하는 실험을 해왔는데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명백한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퐁투니 교화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15년 9월 중부지역 보몽 앙 베롱 인근에 문을 연 프랑스 유일의 극단주의 교화시설이다. 한 번에 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은 교화 프로그램을 이수하던 마지막 청소년이 올봄에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받으며 퇴소한 뒤 텅 빈 상태였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 시설은 개소 이후 총 9명이 입소했지만, 교육을 완전히 이수한 청소년은 한 명도 없었다.    

이 시설은 2015년 프랑스에서 두 차례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세력이 저지른 대규모 테러가 일어난 이후 정부가 야심 차게 발표한 테러 방지책의 하나였다. 그러나 경찰의 협조 거부와 현실에 적합하지 않은 교육 내용, 입소자의 자발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 등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설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상원은 자체 조사를 거쳐 퐁투니 교화시설 등 종교적 극단주의를 교화하는 정부의 프로그램들이 '무용지물'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등 잘못된 믿음에 경도된 청소년들에 대한 교화 노력은 계속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콜롱 장관은 시설 폐쇄가 정부의 교정 노력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경찰에 체포된 극단주의자들을 선별해 교도소에 보내는 대신 교화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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