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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회의 “원전 문제, 경제적 시각으로만 안 된다"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8/01 [16:54]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공론화 관련 기자회견

천주교 주교회의 “원전 문제, 경제적 시각으로만 안 된다"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공론화 관련 기자회견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8/01 [16:54]
천주교 주교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중단 관련 공론화와 관련해 전문가 집단을 넘어 종교인 등 제3자의 윤리적 가치판단과 일반 시민들의 결단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학자·에너지 전문가·기술자·기업인들만의 참여와 판단만으로는 심각한 과오를 초래할 수 있다"며"윤리적 성찰과 식별을 할 수 있는 양식 있고 신망 있는 이들의 참여와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핵발전소 문제는 경제적 시각으로만 이뤄져선 안 된다"며 "다른 일은 실패해도 책임자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거나 손해배상을 해 처리할 수 있지만, 핵은 아무도 책임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미래 세대에 큰 폐해를 끼칠 수 있는 결정을 눈앞의 이익 때문에 내려선 안 된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강 주교는 이어 "공론화위는 핵발전의 기술적, 경제적 측면의 정보와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공론화 과정 역시 투명하게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핵발전소가 추진되던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문제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부는 공사가 중단되더라도 그분들이 살아갈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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