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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에 ‘비키니·음주 허용’ 휴양지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08/03 [19:28]
관광 수입 위해 외국 관광객 위한 홍해 휴양지 조성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에 ‘비키니·음주 허용’ 휴양지

관광 수입 위해 외국 관광객 위한 홍해 휴양지 조성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08/03 [19:28]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19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인 홍해 휴양지 부지.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홍해 해변에 외국인 여성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선탠을 할 수 있는 휴양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홍해 해변에 외국인 여성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선탠을 할 수 있고 음주도 가능한 휴양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우디에선 외국인이라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비키니를 입을 수 없게 돼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홍해 해변에 일부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지 않는 대규모 호화 휴양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019년 가을 착공해 2022년 말 완공 예정인 이 휴양지는 움루즈에서 알와즈흐까지 홍해 해변을 따라 약 200㎞ 구간에 건설되며 총 면적이 3만4000㎢에 달한다. 남한 면적(10만㎢)의 34%에 달하는 크기다.    

사우디 정부는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성명서에서 "홍해 휴양 단지는 국제 기준에 따라 운영된다"며 "이 지역에만 적용되는 독립적인 법률과 관리 기구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출국 편의를 위해 입국 비자를 면제하거나 인터넷으로 쉽게 발급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사우디 정부가 비키니 외에 음주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해 휴양지 건설은 지난 6월 사촌형을 밀어내고 왕세자 자리를 꿰찬 무함마드 빈살만(32)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는 사우디의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석유 의존을 줄이고 신(新)성장 동력을 키우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관광은 사우디 신성장 동력의 핵심 중 하나이다.    

블룸버그는 "사우디 정부는 홍해 휴양지 프로젝트가 3만5000개 일자리를 만들고, 150억리얄(약 4조5000억원) 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BBC는 "사우디는 오일 달러 수입이 줄면서 이를 대신할 새로운 수입 창출 기반 마련과 국민들에게 일자리 제공이라는 급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관광은 미래 사우디의 경제·사회 비전의 주축"이라고 했다. 사우디는 올해 1870만 정도인 외국인 관광객을 오는 2027년 315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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