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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유가족, 일반인보다 자살위험 8배
매년 8만명 이상 자살 유가족 발생, 정신건강 지원 절실
기사입력: 2017/08/07 [15:2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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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고를 경험한 유가족들이 일반인보다 자살위험이 8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10명 중 4명 이상이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을 생각했던 이들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은 실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위탁해 실시한 ‘자살유가족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8만 명 이상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들의 어려움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파악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복지부는 자살 유가족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 중인 자살 유가족 72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 유가족들은 사고 이후 우울·의욕저하(75.0%), 불면(69.4%), 불안(65.3%), 분노(63.9%), 집중력·기억력 저하(59.7%)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41.7%), 불면증(37.5%), 불안장애(31.9%), 적응장애(23.6%) 등을 진단받기도 했다.     

이들은 또 호흡곤란·두근거림(59.7%), 두통(56.9%), 근육통·요통·전신피로(52.8%), 눈피로·이명(51.4%), 소화불량·복통(43.1%) 등 신체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울러 위염·위궤양(29.2%), 고지혈증(18.1%), 고혈압(8.3%) 등 신체질환 진단을 받았다.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반복되면 자살위험이 높아진다.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해외 자료에 따르면 자살 유가족은 일반인보다 우울증은 7배, 자살위험은 8.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살 유가족 중 43.1%(31명)는 진지하게 자살하고 싶은 생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고,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도 29%(9명)나 됐다. 자살을 생각했던 이들 중 자살을 실제로 시도한 이들은 67.7%(21명), 자살을 계획한 이들은 51.6%(16명)에 달했다.    

자살 유가족들은 유가족 모임(72.2%), 가족·친척(59.7%), 자살예방센터(59.7%), 정신건강복지센터(55.6%) 등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정신건강 변화에 대한 지원(58.0%)을 가장 필요로 했으며, 가족관계 변화(44.9%), 직업·경제적 변화(34.8%) 등을 위한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자살 유가족을 돕기 위해 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살 유가족 1인당 140만 원(최대 300만 원)의 심리상담·정신과 치료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이 필요한 이들은 전국 241개소의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지역 자살예방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 외에도 복지부는 심리부검을 통해 자살원인에 심층 분석과 자살 유가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유가족 상담과 자조모임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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