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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서대천·김노아 목사 3파전
선거결과에 따라 한국교회 통합에도 영향
기사입력: 2017/08/07 [15:2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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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새 대표회장에 출마한 엄기호·서대천·김노아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오는 24일 임시총회를 열어 새 대표회장을 선출할 계획인 가운데, 김노아 목사와 엄기호 목사, 서대천 목사(후보 등록 순)가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의 통합을 이루는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의 출범과 방향에도 영향을 끼치게 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세 후보들은 소속 교단 경력증명서와 교단 추천서를 제출하고 발전기금 및 운영기금 명목으로 1억5천만 원을 기탁했다. 선관위는 9일까지 후보자격을 심사한 뒤,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거를 치른다.     

320여 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 표를 얻어야 당선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투표를 해 더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대표회장이 된다. 새로 뽑힐 대표회장의 임기는 2018년 1월 정기총회 때까지 약 5개월간이다.    

한편, 지난 4월 17일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에서 직무정지 된 지 넉 달 만에 이 목사가 임명했던 임원들도 대거 직무 정지됐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는 김노아 목사가 임원 68명의 직무를 정지해달라고 청구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서 본안판결 확정 시까지 이들 중 23명의 직무를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은 "채무자들은 적법하게 대표회장으로 선출되지 않은 이영훈에 의해 임원 등으로 임명됐다"며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임원 23명 가운데 대다수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엄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출신으로 중대형 교단의 표를 기반으로 부동층 잡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선거권이 박탈된 당연직 실행위원 23명 중에는 엄 목사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많아 낙관하긴 힘든 상황이다.    

서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으로 글로벌선교회의 대표 자격으로 출마했다. 기하성 여의도나 김씨를 지지하지 않는 군소교단 총대들을 접촉하고 있다. 예장성서 총회 소속인 김씨도 자신을 지지하는 군소교단 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건전 교단(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예장합동) 대 이단 연루 의혹 당사자 간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장통합은 2009년 제94회 총회에서 김씨에 대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와 유사한 이단사상을 갖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3명의 후보 중 한국교회 연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후보는 엄 목사다. 통합추진위원장까지 맡았던 그는 “한기총의 내실을 다지고 연합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 목사도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에 동참하기로 한 예장합동 소속인 데다, 다음세대를 키우는 일에 주력했기 때문에 연합 사업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씨가 당선되면 한기연과의 연합 논의는 단절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와 한국교회연합이 ‘이단관련 인사 절대불가’ 원칙을 갖고 있고, 김씨도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한기총에 가입된 교단·단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한기연에 가입하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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