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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복숭아든, 매화든, 사람이든...매한가지 여정

신민형 | 기사입력 2017/08/27 [19:47]
하늘소풍길 단상

꽃복숭아든, 매화든, 사람이든...매한가지 여정

하늘소풍길 단상

신민형 | 입력 : 2017/08/27 [19:47]

지난봄 스쳐 지나가는게 아쉬웠던 화사한 꽃대궐 자리에 열매들이 맺었다.

꽃보다 탐스럽게 열렸다.

열매 떨어지는 것도 아쉬워하지 말아야겠다.

겨울되어 홀가분하게 벗어던진 몸에 눈꽃 맺히면 그 역시 좋지 않겠는가.

 

* 지난 4월부터 이제까지 홍매화인 줄 알았다가 과실 맺어서야 꽃복숭아인 걸 알았다.

홍매화든 꽃복숭아든 무슨 상관 있으랴.

꽃피고 지고 열매 맺고 지는 거는 매한가지.

내가 나무의 여정을 보듯. 타인의 삶과 죽음을 보듯

내 삶의 여정도 담담하게 봐야겠다.

 

- 꽃복숭아 보며 올라간 법화산 천주교공원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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