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른 산야도 숨죽여 흐느끼고 있다
라오스 국경 넘는 꽃제비야 심원 조 봉 제 아 꽃제비 너의 화려한 이름 뒤에는 인류의 눈물이 피 눈물 되어 흐른다 꽃제비는 코체비 유랑 방랑의 이름 함북 회령 “전거리 12 교화소”는 밤마다 시체가 쌓이는 곳 피눈물 머금고 피어나는 너의 향기는 짐승들의 코를 외면하고 순한 인류의 가슴에 깊숙이 스며드는 피눈물의 향기이어라 2013.05.27 라오스 국경 넘는 꽃제비 사건에 난 오늘 그 소식 억울하고 분해서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로 배를 채 운다 살고 싶어 죽음을 넘는 꿈을 꾸다 죽음 넘어 삶을 찾는 몸부림으로 자유의 향기 그리워 나부대는 허기진 꽃제비야 그 눈망울 애처롭고 안타까워서 내 목으로 넘길 세끼의 도시락 밥알을 물에 풀어 길거리 비둘기 떼 불러 모아 배를 불리면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아홉 명의 눈망울 이름 불러본다 문철〈23〉정관영〈20〉 백영원〈20〉류광혁〈19〉 박광혁〈18〉이광혁〈18〉류철용〈16〉 정국화〈16〉 노예지〈15〉 희망을 가져라 꽃제비들아 너희들의 눈빛이 우주에 이미 퍼졌다 별들도 달도해도 다 알고 있다 돈과 권력이 아부해 목숨과 인권을 외면하는 서늘한 그늘의 흰 성이 높고 화려해보이지만 권력의 성은 죽음을 밟고 세운 욕망의 성이요 황금의 성은 피 땀 눈물을 훔쳐 세운 욕망의 성이랴 그러나 역사는 말 해왔다 오직 진실과 자유 사랑만이 욕망의 성을 무너뜨리고 영원한 정의와 사랑의 꽃을 피운다고... 오월의 푸른 산야도 숨죽여 흐느끼고 있다 약력: 경남 함안 출생. 경상대학 농대졸업. 국제평화연구소 교수역임. 세계평화연 합 리비아 회장역임. 한국 문인협회 회원 저서: 용설란, 무변, 하얀시간, 민초들의 숨결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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