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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국경 넘는 꽃제비야

편집장 | 기사입력 2013/06/25 [13:02]
오월의 푸른 산야도 숨죽여 흐느끼고 있다

라오스 국경 넘는 꽃제비야

오월의 푸른 산야도 숨죽여 흐느끼고 있다

편집장 | 입력 : 2013/06/25 [13:02]
 
라오스 국경 넘는 꽃제비야
                             
심원 조 봉 제
 
 


아 꽃제비
너의 화려한 이름 뒤에는
인류의 눈물이 피 눈물 되어 흐른다


꽃제비는 코체비 유랑 방랑의 이름
함북 회령 “전거리 12 교화소”는
밤마다 시체가 쌓이는 곳
피눈물 머금고 피어나는 너의 향기는
짐승들의 코를 외면하고 순한 인류의 가슴에
깊숙이 스며드는 피눈물의 향기이어라


2013.05.27 라오스 국경 넘는 꽃제비 사건에
난 오늘 그 소식 억울하고 분해서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로 배를 채 운다


살고 싶어 죽음을 넘는 꿈을 꾸다
죽음 넘어 삶을 찾는 몸부림으로
자유의 향기 그리워 나부대는 허기진 꽃제비야
그 눈망울 애처롭고 안타까워서
내 목으로 넘길 세끼의 도시락 밥알을 물에 풀어
길거리 비둘기 떼 불러 모아 배를 불리면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아홉 명의 눈망울 이름 불러본다
문철〈23〉정관영〈20〉 백영원〈20〉류광혁〈19〉
박광혁〈18〉이광혁〈18〉류철용〈16〉 정국화〈16〉
노예지〈15〉


희망을 가져라 꽃제비들아
너희들의 눈빛이 우주에 이미 퍼졌다
별들도 달도해도 다 알고 있다


돈과 권력이 아부해 목숨과 인권을 외면하는
서늘한 그늘의 흰 성이 높고 화려해보이지만
권력의 성은 죽음을 밟고 세운 욕망의 성이요
황금의 성은 피 땀 눈물을 훔쳐 세운 욕망의 성이랴
그러나 역사는 말 해왔다
오직 진실과 자유 사랑만이 욕망의 성을 무너뜨리고 
영원한 정의와 사랑의 꽃을 피운다고...  


오월의 푸른 산야도 숨죽여 흐느끼고 있다


약력: 경남 함안 출생. 경상대학 농대졸업. 국제평화연구소 교수역임. 세계평화연         합 리비아 회장역임. 한국 문인협회 회원
저서: 용설란, 무변, 하얀시간, 민초들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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