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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로힝야족 유혈사태 일축· 침묵에 비난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09/08 [17:37]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요구하는 서명 38만 명 넘어서

아웅산 수치, 로힝야족 유혈사태 일축· 침묵에 비난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요구하는 서명 38만 명 넘어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09/08 [17:37]


미얀마 정부는 로항야 난민 관련 축소 은폐 의혹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정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사진)지 여사가 최근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 유혈사태에 관해 입을 열었지만 로힝야족에 대한 뚜렷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로힝야족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는 “미얀마 정부는 라카인주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7일 수지 여사는 “우리는 모든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시민이든 아니든 우리 국가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날 수지 여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서는 “물론 우리의 자원은 충분하지 않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법적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힝야족’에 대한 수지 여사의 직접적 언급은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전무하다. 로힝야족의 근거지인 라카인주는 언급했지만 “우리 국가 안에 있는 모든 사람”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로힝야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은 것이다. 이런 수지 여사의 모습에 “로힝야족 사태를 외면한다”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고 노벨평화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지 여사는 앞서 지난 5일에는 국가자문역실 명의의 페이스북 계정에 성명을 발표하고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 주장은 가짜뉴스일 뿐”이라고 일축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그는 터키 부총리가 ‘사망한 로힝야족’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게시했다가 자진 삭제한 사진을 언급하며 “이런 조작된 정보는 국가 간 분쟁을 촉발하고 테러범을 이롭게 한다”며 “(로힝야족 학살 주장은) 엄청난 규모의 조작 정보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힝야족 무장단체를 향해서는 “테러리스트들”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로힝야족 탄압과 관련해 온라인 상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를 요구하는 서명이 38만 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서명 사이트 ‘체인지(Change.org)’는 “미얀마의 실제적 국가 지도자인 수치 자문역이 자국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수치가 받은 노벨평화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총 50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이 서명운동에는 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현재까지 38만 1191명이 서명했으며 서명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유엔 14만 6천명 난민 발표, 미얀마 정부는 3만200명    

한편 미얀마 정부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인해 라카인주 마웅토를 떠난 주민들의 수가 3만200명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유엔이 미얀마군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월경한 로힝야족이 14만6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수치다. 앞서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로힝야족 '인종청소'와 관련, 오보가 만연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잘못 알려진 정보를 바로 잡으려고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지만, 미얀마 정부가 전 세계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를 축소·은폐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또는 3만200명이라는 숫자는 로힝야족을 원천 배제한 채 이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이주한 불교도만을 집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로힝야족을 대하는 미얀마 정부의 시선이 그대로 나타난다. 로힝야족은 수 대에 걸쳐 이곳에서 살았지만 국적도, 법적지위도 없이 불법체류자 신세로 살아왔다.    

8일 미얀마 정부 정보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마웅토지역에서 국경을 따라 도망치거나 피난처로 피신한 피난민들이 3만200명이다"라고 밝혔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 97명의 테러 공격으로 13명의 군과 2명의 공무원을 포함한 3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다. 사망한 '테러리스트'들은 371명으로 집계했다. 또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총 59개의 마을에서 가옥 6842채가 소실됐고, 다리 8개가 그들이 매설한 지뢰때문에 파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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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기둥 2017/09/09 [13:46] 수정 | 삭제
  • 이 따위 국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옹호하는 종교신문은 문을 닫으라. 전 세계에 제 2의 IS를 조장하려는건가? 이슬람은 세계적인 범죄집단이다. 적극적으로 극단주의자들을 배격하지 않는 평화주의자들 때문에 극단주의자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 현실을 옹호하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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