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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EU 가입 갈등 독일에 '여행경보' 발령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09/10 [11:12]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유의하라"

터키, EU 가입 갈등 독일에 '여행경보' 발령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유의하라"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09/10 [11:12]


에르도안 대통령 "터키에 적대적이지 않은 편에 투표하라"    

유럽연합(EU) 가입 문제를 둘러싸고 독일과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가 독일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터키 외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독일에 살고 있는 터키 국민이나 독일을 방문할 국민들을 향해 "다가오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유의하라"고 발표했다. 이어 "정치적인 논쟁을 벌이지 말고 총선에 앞서 테러 그룹들이 조직한 집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 "독일의 정치 지도자들이 터키를 EU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反)터키 수사법을 총선 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독일 전반의 분위기가 우익과 인종차별주의적인 선전전의 형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독일의 총리 후보로 나선 정치 지도자가 최근 인종차별적 요소를 포함한 성명을 발표했고 독일 정치인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는 24일 총선을 앞둔 독일에서 차기 총리 후보자로 나선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와 마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의 최근 TV토론에서 나온 발언을 염두한 입장 표명으로 해석된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터키는 EU 회원국이 될 수 있는 부류의 국가가 아니다"며 터키의 EU 가입을 전면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슐츠 대표 역시 "터키의 EU 가입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독일에 거주하는 소수의 터키 국민들에게 "오는 총선에서 터키에 적대적이지 않은 편에 투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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