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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총무원장 선거 앞두고 스님 도박사건 재부상
14일 불자대회서 관련 스님 16명 재수사 촉구
기사입력: 2017/09/12 [19:3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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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통신, 도박 당사자 스님의 진술조서 입수해 도박파동 재조명    

10월 12일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을 앞두고 수년전 자승총무원장을 비롯한 일부 스님들의 도박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오는 14일 열리는 불자대회에서 승려 수백여명과 시민 수천여명이 연대서명을 통해 관련 스님 16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이같은 시민사회단체들과 승려들의 집단 움직임이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물론 조계종 전반에 걸친 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아시아통신 취재진이 당시 도박 당사자로 거론됐던 16명 중 한사람으로 도박빚 때문에 사찰 소유 토지를 불법으로 매각해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한 스님의 진술조서를 단독 입수했다.    

수년전 이 도박 사건을 처음 폭로한 장주스님은 “당시 박근혜 정권의 비호로 진실이 은폐됐다”며 “종단 내 뿌리 깊은 적폐들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청산돼야 하고 이는 새정부의 의지에 달린 만큼 검찰은 반드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수사에 즉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통신은 지난 2013년 12월23일 창원지검 밀양지청에서 진행된 경남 모 사찰 전 주지 김모씨의 진술기록을 입수, 조계종 도박파동을 재조명했다.

사찰 토지를 불법 매각해 수십여억원을 챙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김씨에게 조사관이 주지가 된 후 얼마나 해외 도박을 자주 했느냐고 묻자 “필리핀만 한달에 한번 정도 갔으며 갈 때마다 거의 카지노를 했다”고 대답한다. 김씨는 조사결과 구속될 때까지 모두 227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2월20일 받은 조서에는 김씨는 더욱 기가 막힌 진술을 한다. 필리핀으로 도피한 다음날 D, S 두명의 중견 스님이 수배자인 김 씨가 있는 곳에 놀러 왔다는 것이다. 진술서에는 사찰명과 불명까지 정확히 기재돼 있다.     

해외여행을 가면 같이 간 다른 스님들은 무엇을 하느냐고 조사관이 묻자 “대부분 카지노에 가고 골프를 친다”고 진술한다.     

김씨는 해외여행을 다른 스님들과 함께 다녔으며 이는 모두 로비활동이었다고 주장한다. '본인의 재임과 재임권을 갖고 있는 상급 사찰 주지의 재임을 위한 종단 로비'라는 것. 

해외에 함께 나가는 스님들도 모두 종단에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지고 나가는 돈이 있다며 본인은 한번에 1000만원 이상을 사용해 본적도 있다고 밝혀 상대적인 사찰규모를 감안할 때 동행 스님들의 돈 씀씀이를 짐작케 한다. 김씨의 이같은 로비가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공공연히 이뤄졌다는 주장이 진술서 상당 부분에 걸쳐 기술돼 있다.

상급 사찰 주지를 모 불교대학 이사에 선출되도록 하기 위해 권한을 갖고 있는 종회 내 4개파 중 후보를 낸 1개를 제외하고 다른 3개파에 3000만원씩을 지원(?)했으며, 이 돈을 각 파 간사들에게 조계사 앞 숙소에서 전달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수십여명의 종회 의원들에게 100만원에서 300만원씩을 줬다며 의원 숫자까지 분명하게 언급한다. 이로 인해 당시 종회의원 82명 중 상당수의 찬성을 받아내 모 스님이 이사자리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연기를 시켰다는 것이 김씨의 진술이다.

한편 당시 국내외 도박 사실을 자백한 장주스님에 소송을 제기한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숭스님)은 피고의 폭로가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했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패소했다. 자승스님을 비롯한 17명 스님들의 상습 도박 범죄를 인정한 셈이다.

장주스님의 주장과 일부 맥을 같이하는 김씨의 진술서가 아시아통신을 통해 첫 공개됨으로써 당시 불기소처분돼 일단락되는 듯했던 조계종 최고위층 도박 의혹 사건이 재점화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주 스님은 “새정부 하에서 엄정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며 “지금도 당시와 같은 일들이 해외에서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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