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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CC,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에 교회가 나서야"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09/18 [21:25]
입장문 발표 "설립 반대는 비인간적 행위"

KNCC,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에 교회가 나서야"

입장문 발표 "설립 반대는 비인간적 행위"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09/18 [21:25]

▲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탑산초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감과 주민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신설을 사정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일보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지역사회 안에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의 '교육' 차별금지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최근 발생한 서울 강서구 지역 주민들의 장애인학교 건립 반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교회협은 18일 정의·평화위원회 내 장애인소위원회 명의로 '장애아동에 대한 집단적인 교육적 방임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1993년 교회협 총회에서 채택한 '장애인의 인간다운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한국교회 실천 강령'을 인용하면서 "장애인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차별과 소외는 하나님에 대한 죄악”이라고도 했다.     

교회협은 입장문에서 "장애아동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은 10년전 우리나라에서 통과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차에 맞게 진행하여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런데 강서구의) 지역사회 안에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교육' 차별금지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교회협은 "이는 우리 국민들 모두가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는 교육문제 가운데서, 장애인의 교육을 방임하겠다는 것이며, 이런 차별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로 비쳐지고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폭력적 상황"이라며 "장애아동들에게 교육권, 학습권을 제대로 주지 못한다면, 그들의 삶은 더욱 고립되고 피폐해져 생존 기반이 악화될 수밖에 없게 되어 생명권에 위기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회협은 1993년 총회에서 채택한 실천강령을 인용해 "장애인도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엄한 존재"이며 "집단 이기주의로 장애인의 주거, 일할 건물, 학교 등을 짓지 못하게 하는 비인간적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회협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에도 이와 관련해 Δ지역사회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해를 위한 연구와 대화모임을 가질 것 Δ교육부가 추진하는 서울시 18개 특수학교 설립 과정에 지역교회가 적극 협력할 것 Δ한국 교회의 모든 교단들이 장애인과 함께 하는 전담 부서와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장애학생의 부모들은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설립에 동의를 구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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