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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파행 겪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학력위조’ ‘금품살포’ ‘사전운동’ 등 고발·폭로 난무
기사입력: 2017/09/21 [18:4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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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수불-혜총-원학 스님 출마 난타전     

다음달 12일 치러질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4명의 스님이 출마한 가운데 ‘학력위조’ ‘금품살포’ ‘사전운동’ 등 고발·폭로가 난무하고 있다.     

총무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혜총ㆍ원학 스님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선관위에 “수불 스님의 후보 자격에 대한 이의제기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가 문제 삼은 건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수불 스님이 관행이란 이유로 입후보 전에 몇몇 교구 본사에다 공양금을 돌렸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난 18일 후보 등록 때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공약을 공개하는 등 사실상 선거행위를 했다는 점이다. 총무원장 선거 운동은 25일 후보자 자격심사 뒤 26일부터 가능하게 되어 있다.     

원학 스님은 “이의 신청이 없을 경우 이번 선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불 스님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놨다. 공양금 논란의 경우 선거운동이 아니라 이제까지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통상적인 종무활동”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18일 후보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서도 “지지를 권유,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출마 의지와 정치적 견해 및 선거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통상적인 기자회견의 범위로 본다”는 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들었다. 통상적인 출마의지 피력 수준을 넘지 않은 이상 본격 선거활동이라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자승 원장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기호 1번 설정 스님은 18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불교를 중흥시키고 종단 발전을 도모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실히 그 길에 나서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서울대 학력 의혹에 대해 “저는 1976년 서울대 부설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한 사실이 있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에게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 그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게 한 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밝힌바 있다.     

현 집행부가 선거인단 321명에 대한 영향력이 압도적인 상황이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그러나 종단 개혁파가 “안팎으로 시끄러운 현 체제의 답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다, 최근 불거진 학력 위조 이슈를 비롯해 개인 신상과 관련한 의혹들이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한편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입후보 기간(18∼20일) 동안 모두 4명의 스님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등록 순서대로 덕숭총림(수덕사) 방장인 설정 스님,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전 조계종 포교원장인 혜총 스님, 전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이 기호 1번부터 4번까지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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