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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
현대세계불교41●라오스불교(1)
라오스불교의 순수성
기사입력: 2017/10/03 [13:0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치란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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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현대세계불교를 리서치하면서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캄보디아의 상좌부불교를 집중 소개해 왔다. 인도의 원형불교를 계승한 상좌부의 3대 종가(宗家)라고 하면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불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3대 종가 다음을 꼽으라면 캄보디아와 라오스 불교라고 본다. 사실, 라오스 불교는 태국불교와 대동소이하다고는 하겠으나, 어떤 면에서 보면 라오스 불교가 태국불교보다는 더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라오스 영토에는 일찍이 불교가 전파되었지만, 라오스족의 불교는 아니었다. 지금의 라오스라는 범위로 좁혀 본다면 라오스 불교사는 500여 년 전부터 본격화되었다고 하겠다.     

라오족은 라오스와 타이에 분포해 있으며, 타이안에는 이산 지역에 많이 모여 있다. 라오족은 타이족의 일파로서, 6세기 무렵 태국 북부 치앙 라이에 도달하였고, 11세기에 태국 북부 파야오 현에 도달하게 된다. 이 중에서 파야오를 뒤로하고 메콩 강 동부, 라오스에 이주한 집단이 있었는데, 이들이 현재의 라오족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이족과는 사촌정도 된다고 보며, 언어 또한 비슷하다. 
▲ 라오스 불교의 상가라자(승왕=종정)께서 태국 방콕 WFB에서 법문 하시는 장면(당시 100세 2014년). 제자들이 영어로 통역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대견해 하는 라오스 불교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인 상가라자의 순수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제 라오스 불교를 리서치 해 보자. 불교는 라오스 종교에서 제1의 위치에 있다. 인도의 원형불교라고 알려진 상좌부불교의 전통을 이어 받고 있다. 따라서 라오스 문화도 상좌부 불교가 그 밑바탕에 놓여 있다. 물론 농촌지역에는 아직도 정령주의와 조상숭배 사상이 강하게 깔려 있지만, 불교가 대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 국민의 65%가 불교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불교와 이런 전통 민속 토속신앙이 습합되어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라오스를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사람들이 매우 순수하고 때가 묻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나라가 일당제 사회주의 성향의 나라란 것을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정치적인 나라이다. 라오스의 국가 공식명칭은 라오스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이다. 인구는 8백만 정도이고, 북서쪽에는 미얀마와 중화인민공화국, 동쪽에는 베트남, 남쪽은 캄보디아, 서쪽은 타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국이다. 수도는 비엔티안이고, 사람들은 북부에 위치한 루앙프라방을 주로 찾는다.     

라오스의 역사는 14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존재하고 그 이후 세 개의 왕국으로 나뉜 란상 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893년, 비엔티안 왕국, 루앙프라방 왕국, 참파싹 왕국이 프랑스의 보호국이 되면서 연합되었다. 1945년 3월 일본군의 점령 이후 잠시 독립을 했으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다시 프랑스의 통치를 받다가, 1946년 프랑스가 루앙프라방 왕의 통치하에 통일된 라오스의 독립을 승인하였다. 1949년 헌법이 공포되고 프랑스 연방 안에서 제한된 자치국가로 존재하다가 1950년 초부터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통해 실질적인 독립을 추진하였다. 좌파인 파테트라오의 군대가 북베트남과 연합해 라오스 정부군과 내전을 벌였고, 1975년 정권을 잡자 공산주의 국가인 라오 인민민주공화국을 공식적으로 설립하였다. 역사와 정체는 이러하지만, 종교적으로는 철저하게 불교국가이다. 
▲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된 왓포 사원 유적.   

국민대다수는 불교도이고, 상좌부불교권의 중심 국가이다. 라오스는 역사적으로 불교를 신봉해 왔고, 이웃 나라인 타이 캄보디아와의 관련 속에서 종교적 영향을 받아오면서 발전해온 나라라고 하겠다. 현대에 와서는 1975년 공산화 이후, 다소 침체한 듯했으나 1991년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옛날의 불교교세를 다시 회복, 현재는 불교가 주류종교이다. 남방 상좌부 불교가 60%, 애니미즘이나 그 외의 종교가 40%이지만, 불교와 애니미즘이 혼합되어서 믿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몽쪽은 다른 민족과 달리 유교를 신봉한다. 그 외 라오스 남부에서는 기독교도 소수가 믿고 있으며 무슬림도 소수이긴 하지만 존재한다.     
▲ 6세기에서 13세기 까지 존속한 드바라와티 왕국.     

라오스 불교는 8세기 몬족 승려에 의해서 드바라와티 왕국(陀羅缽地 王國)에서 불교가 소개되었다. 그렇지만, 라오스는 한때 크메르의 앙코르와 타이의 수코타이 지배를 받고 나서 파눔 왕자가 캄보디아에서 인질로부터 풀려나서 란쌍 왕국을 세웠다. 란쌍은 백만 마리의 코끼리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때 캄보디아 왕실에서 고승을 초청하여 불교를 국교로 삼고 불교를 적극 보호 육성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몬족에 의해서 건국되었던 드바라와티 왕국은 불교국이었다. 일찍이 상좌부 불교를 남인도에서 받아들였다. 지금은 태국영토에 거의 흡수되고 말았다. 지금은 내륙국가가 되어버렸지만, 중세이전 라오스는 중국남부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과 겹치는 영토에 있었다. 현재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에 갇힌 내륙국가로서 교통이 매우 불편한 약소국이 되었다. 이 지역에는 한때 중국 남부 남조(南詔) 왕국에서 밀교가 전승되기도 했다. 남조는 당나라 때 티베트 버마족이 지금의 윈난(雲南) 지방에 세운 왕국이다. 조(詔)란 왕(王)의 뜻을 갖고 있다. 당시 쓰촨성의 서부에서 윈난성에 걸치는 지역에는 몽수(蒙嶲)·월석(越析)·시랑(施浪)·등섬(邆賧)·낭궁(浪穹)·몽사(蒙舍) 등의 6조국(六詔國)이 세력을 다투고 있었는데, 그중 몽사조(蒙舍詔)가 가장 남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남조(南詔)라고 불렀다. 
▲ 남조왕국의 수도였던 다리고성(大理古城). 지금은 중국인들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다.     

당의 정관 연간에는 남조가 대몽국(大蒙國)이라 칭하고, 당나라에 조공(朝貢)하였다. 그 후 대몽(大蒙)은 당과 결속하여 세력을 확장, 8세기 중엽 다른 5조국(詔國)을 병합하여 6조(詔)의 통일에 성공한 후 대리(大理)에 도읍하였고 이 지방에 세력을 신장해 오던 티베트 세력을 격퇴시켰다. 902년 한인(漢人) 정매사(鄭買嗣)의 찬탈(簒奪)로 멸망하였다.    
▲ 라오스비구들이 한국을 방문 휴게소에 들려서 잠시 필자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라오스 불교사를 리서치하다 보면, 11-12세기에는 중국계 대승불교가 상좌부를 대체했던 적이 있었고, 지금의 상좌부가 정착한 것은 15세기에 이르러서이다. 그러므로 라오스의 상좌부 불교역사는 500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라오스의 공식 역사가 루앙 프라방의 파눔 왕의 즉위년인 1353년을 기년으로 하고 있다. 옛날에는 므앙 수아(Muang Sua)라고 불렀고, 11세기 때부터 타이식 이름으로 씨앙통이라고 불렸다. 1353년에 란상 왕국의 초대 왕이 도읍으로 삼은이래, 1556년까지 란상 왕국의 중심으로 발전했다. 이후에도 왕조의 정신적 상징으로 1975년 파테트 라오의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왕궁이 있었다.
보검 이치란 박사·해동세계불교연구원 원장 www.haedongacadem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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