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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당선 유력 설정스님, 학력 이어 재산문제 공방
적폐청산시민연대, 한국고건축박물관 명의 의혹 제기
기사입력: 2017/10/09 [21:4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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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당선 유력한 설정 스님(전 수덕사 방장)의 사유재산 소유 공방도 치열해졌다.     

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허태곤·신학림)는 최근 일간지에 ‘거짓말(서울대 학력 위조)과 엄청난 개인 재산 보유한 설정 스님, 총무원장 자격 없다’는 광고를 내 학력 문제를 거론한 데 이어 에 이어 재산 문제를 부각한 것이다.     

설정 스님이 백억원대 사유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종단 비판언론인 ‘불교닷컴’이었다. 이에 설정 스님 선거대책본부는 ‘불교닷컴’ 대표를 고발한 데 이어 적폐청산시민연대 공동대표 17명도 추가로 고발했다. 
 
공방의 핵으로 떠오른 재산은 설정 스님의 속가 형인 전흥수 대목장이 설립한 한국고건축박물관(사진)이다. 이 박물관은 전흥수 대목장이 1990년대 후반 고건축의 전통을 발전시키겠다며 고향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약 2만㎡(6천여평)의 토지에 건물 13개동을 지어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때 건축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가압류를 당한 뒤 2009년 8월 강제경매에 들어갔다.    

‘불교닷컴’과 적폐청산시민연대는 이들 토지와 건물이 2014년 설정 스님의 속명 전덕수 명의로 가등기된 사실을 들어 ‘설정스님 소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설정 스님 쪽은 “가족들이 자금난을 해결하려고 한서대나 기독교재단에 넘기려던 것을 막는 대신, 수덕사로 이전하려고 우선 개인 명의로 가등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적폐청산시민연대 기획위원장 김형남 변호사는 “바로 수덕사로 가등기하지 왜 개인 명의로 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설정 스님 쪽 우봉 스님은 “수덕사 1년 예산이 30억원으로, 10년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려 해도 연간 4억여원이 들어 수덕사도 감당이 어렵다. 그래서 수덕사 200여 대중들의 합의가 모아지지 않아 인수를 미뤄왔던 것”이라며 “2018년 12월31일까지 30여억원의 채무를 청산하지 못하면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는 매매예약 가등기로 현재까지 소유권은 형에게 있는데도 적폐청산시민연대 등이 ‘설정스님이 100억원대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적폐청산시민연대는 또 △전흥수씨가 아들 전욱진씨에게 증여한 일부 필지만 설정 스님이 가등기를 해제해준 사실 △설정 스님이 1980년 서울 구의동 3층 건물과 농지를 취득한 경위도 추궁했다. 설정 스님 쪽 김봉석 변호사는 “일부만 가등기를 해제한 것은 현재 박물관이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할 만큼 어려워 대출을 새마을금고에서 덕산농협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었다”며 “구의동 집은 전흥수씨가 대가족이 모여 살던 3층짜리 단독주택을 설정 스님에게 명의신탁했다가 부동산실명제가 되면서 여동생에게 명의를 옮긴 것이고, 농지는 박물관을 조성하려던 전흥수씨가 토지거래 허가 때문에 당시 자기 명의로 구입이 안 되자 설정 스님 명의를 빌려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적폐청산시민연대와 지금까지 종단개혁운동을 함께해온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선승 모임인 수좌회, 신대승네트워크, 불교환경연대는 설정 스님 공격에는 발을 뺐다. 이 단체들은 ‘선거 불개입’ 원칙을 지키자며 설정 스님 비판 광고를 만류하다가 적폐청산시민연대가 독자적으로 광고를 게재하자, 오는 11일 서울 조계사 우정총국 앞에서 열기로 한 ‘범불자결집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선거 중립을 지킨 뒤 선거 이후 종단 개혁에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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