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국빈방문 스리랑카 대통령이 조계사 방문한 이유는?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11/28 [20:05]
문재인 대통령 첫만남, 유대감 형성

국빈방문 스리랑카 대통령이 조계사 방문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첫만남, 유대감 형성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11/28 [20:05]


다르마필라 스님이 1913년 진신사리를 조계사에 기증, 탑에 모셔져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함께 조계사를 방문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70%가 불교 신자인 나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첫만남을 가졌다. 양 정상은 양국에서 불교가 번성한 것을 언급하며 유대감을 형성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빈방한했으며, 첫 일정으로 조계사를 방문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29일 시리세나 대통령을 만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날 따로 시간을 내 시리세나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40여분간 조계사에서 만남을 가졌으며, 문 대통령은 조계사 일주문까지 시리세나 대통령을 마중나갔다. 이후 양 정상은 함께 대웅전을 참배하고 총무원으로 이동해 최근 취임한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설정스님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스리랑카는 대표적인 불교국가이고 한국도 과거에 불교가 융성했던 나라로써 양국이 불교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특히 한국의 대표적 불교종단인 조계종의 총본산인 이곳 조계사 석탑에는 스리랑카의 다르마필라 스님이 전해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있을뿐만 아니라, 시리세나 대통령께서 기증해주신 '마하보리수'가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리세나 대통령은 "내일 공식일정이 있는데도 문 대통령께서 시간을 따로내 저를 만나러 와주신 것은 스리랑카와 스리랑카 국민과 저에게 큰 영광"이라며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지난 3년 동안 많은 나라를 방문했지만 어느 나라 정상도 공식일정 전에 이렇게 만나주신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께서 얼마나 실용적이고 편안한 분인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총무원장님(설정스님)께서 불교를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주시길 소망하고 양국 불교인들의 관계증진을 위해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또 스리랑카는 '북한 제재결의안'을 잘 준수하고 있다며 "북한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설정스님은 양 정상을 향해 "소중한 인연이 양국 관심사의 논의와 협력 그리고 큰 발전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부처님의 가피가 두 분 대통령께 영원히 지속되길 간절히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조계사 성지순례단이 스리랑카를 방문했는데, 시리세나 대통령이 당시 조계사 주지였던 원명스님에게 국보로 관리되던 마하보리수 묘목을 선물로 전달한 인연이 있다. 또한 스리랑카 다르마필라 스님이 1913년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가지고 우리나라에 와 이를 조계사에 기증했고, 현재도 탑 안에 모셔져 있다.    

스리랑카가 불교국가들 사이에서 가지고 있는 위상과 스리랑카 불자들이 지닌 자긍심은 대단하다. 스리랑카는 입으로 전해지던 부처님의 말씀을 최초로 문자화 한 나라이다. 패다라수 나뭇잎에 부처님의 말씀을 새긴 패엽경이 이곳에서 만들어 졌다.    

즉 인도 바로 밑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탓에 일찍이 불교를 받아들였고, 이후 스리랑카는 불교를 미얀마와 태국, 캄보디아로 전파했기에 남방불교의 종주국으로 일컬어진다. 스리랑카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948년에 독립했고, 이후에도 30여 년간 내전이 이어졌는데 불교는 스리랑카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