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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서명운동’ 등 종교계 낙태죄 폐지 반대 확산
천주교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운동, 개신교는 개별단체별로
기사입력: 2017/11/29 [18:0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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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등으로 점화된 낙태죄 폐지 논란과 관련 종교계 내에서 폐지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낙태죄 폐지에 가장 강하게 반대하며 적극적인 운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천주교다. 천주교는 "낙태는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유아 살해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태아의 생명이 침해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교회의는 28일 전국 16개 모든 교구(敎區)에 의장 김희중 대주교 이름으로 공문을 보내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명 서명운동' 동참을 촉구했다. 주교회의가 이날 전국 교구에 지침을 내린 건 일부 교구 차원의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을 전국 모든 교구와 성당으로 조직적으로 확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평신도 단체인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도 앞서 천주교 신자 국회의원 80명에게 공식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이달 초 의사·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반대 운동을 주도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은 염수정 추기경이다.    

천주교계가 조직적으로 '낙태죄 폐지 반대'에 나선 것은 정부·여당이 이 문제를 공론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부터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낙태죄 폐지 청원'이 20만건을 넘어서자 지난 26일 "내년에 실태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수석은 이 발표에서 "근래 프란치스코 교황도 임신중절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했다. 주교회의는 조 수석 발언 하루 뒤인 지난 27일 오후 '공개 질의' 형식의 긴급 발표문을 통해 "교황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며 "교묘한 방법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주교회의는 28일엔 문제의 교황 발언 인터뷰 원문을 번역해 배포했다.

 

이에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천주교 측의 항의 내용을 보고받고 "천주교계가 오해하지 않도록 잘 설명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모두 천주교 신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낙태죄 폐지 문제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주교회의에) 설명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조국 수석과 청와대 내 천주교 신자 모임인 '청가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수현 대변인은 결국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지 장안구 소재 천주교 수원 교구를 찾아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를 예방, 환담했다.    

천주교는 이와 함께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낙태죄 폐지 반대 청원을 올리고, 애플리케이션과 QR코드 등을 활용한 청원 동참 방법을 신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태아 살리기 100일 기도와 생명을 위한 묵주기도 100만단 바치기 등 낙태죄 폐지 반대 기도운동도 펼치고 있다.     

개신교는 범 교단 차원은 아니지만, 개별단체별로 낙태죄 폐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는 지난 7일 낙태죄 폐지 청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8일 낙태죄 폐지 청원과 관련한 청와대 답변에 대해 "반생명적 관점을 담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입장문에서 "모자보건법이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형법상의 낙태죄 처벌 조항은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유일한 법적 안전장치"라며"이 안전장치마저 제거하면 우리나라 법률의 어떤 조항에서도 태아의 생명권은 보호받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낙태죄 폐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기독교 및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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