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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무 목사의 ‘일상 속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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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무 목사의 ‘일상 속 묵상’
‘참 사랑의 傳令(전령)’
하승무 목사의 ‘일상 속의 묵상’
기사입력: 2017/12/01 [13:2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하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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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 연세의 신사 한 분이 있습니다. 나이를 보면 노년이지만 50대 중반인 저보다 더 활기차고 원기왕성하게 인생을 사는 현직 기업가입니다. 보통 회사를 경영하는 CEO라면 열이면 열, 일상의 모든 면에서 손익 계산에 매우 밝고 뛰어납니다. 경영자에게는 기부마저도 회사 경영의 일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분은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거나 알았던 기업가 분들하고는 뭔가 다른 분입니다. 전형적인 경영자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인심 좋은 동네 아저씨’ 아니면 ‘남을 도우지 못해 안달이 난 봉사자’라고 할까요. 어찌보면 경영하고는 거리가 먼 분처럼 보입니다. 가만히 그의 삶의 태도와 행동을 지켜보면,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신앙인의 자세가 보입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연장자가 가져야할 덕목 중에 하나인 ‘후덕함’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애민정신’
한번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
이웃종교 성직자에게도 ‘예의를 다하는 인품’
경영 일선과 일상에서 ‘몸소 행하는 실천인’    

그리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봉사에 열심인 분입니다.    

성경 누가복음 16장을 보면, ‘거지 나사로와 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선행’이 주제가 아니라, ‘구원’이 주제입니다.    

제가 유년 시절부터 경험한 기독교인의 ‘선행’은 신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로서의 조건 없는 행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인가 한국 교회 안에 ‘부흥주의’가 만연하면서 ‘물질주의’에 뿌리를 둔 ‘행위’가 신자됨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부자는 당시 유대공동체의 보편적인 ‘기득권자’ 또는 ‘지배층’에 속합니다. 또한 이들은 전형적인 당대의 유대인 신앙형태를 대변합니다.     

내용을 보면, 거지 나사로는 저택의 화려한 대문 처마 밑에서 상처 난 곳에 개가 핥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부자는 아침 저녁으로 대문을 오가면서 단 한 번도 나사로에게 빵 한 조각을 베풀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대공동체의 다른 지배자들처럼 부자도 성전에 많은 물질을 받쳤을 것입니다. 이들을 바른 신앙으로 이끌어야 할 제사장들도 부자에게 특별대우를 하며,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실천하는 ‘믿음이 좋은 사람’으로 公認(공인)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여러 이유 중에 관련되어 있는 하나의 신학적 의미는 “가난한 자를 돌아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자는 가난한 자를 외면하고 富(부)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서 ‘신앙적인 것’보다는 ‘종교적인 외적 방편’으로 하나님을 기만하는 위선적인 행위를 지적했던 것입니다. 부자는 끝내 ‘자신의 생각과 행위’로 인해 천국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현대 그리스도교의 신앙 속성을 보면, 적용점은 다른데 드러난 현상은 동일합니다. 구원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드러난 행위는 부의 축적은 물론, 이를 통하여 기득권을 집단화’하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교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윤리행위로 하락시켜 ‘선행’을 조직의 기득권 강화에 ‘수단화’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에 비추어 보면 이러한 행위는 모두 하나님을 기만하는 범죄에 속합니다.     

그런데 70세 연세의 회장님은 종교적인, 또는 신앙적인 이유를 따지지 않고 “소외된 이웃과 위기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나누고, 경영하는 일 못지않게 헌신적”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두 중에 한쪽을 택하신다면, 어느 쪽을 천국으로 이끄시겠습니까?    

마태복음 7장 21절은 이렇게 진술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렇습니다. 이 말씀 안에는 ‘구원의 본질적인 조건과 행위의 기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가 이 땅, 모두에게 두루 비추어지는 ‘참 사랑의 傳令(전령)’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물질이 맘몬(Mammon)이 된 이 시대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선행’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자의 義(의)가 아니라, 신자로서 당연히 행하여야할 기본 조건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하승무 목사는 한국예수교장로회(OPCK) 목사이자 교수, 시인이다. 현재 한국장로회신학교 교수이며 한국예수교장로회 총회 초대 교단장을 역임했다. 부산외국어 대학교 계간 부산국제포럼 공동편집인 겸 편집주간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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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있는 글 감동 17/12/02 [15:47] 수정 삭제
  참 신앙인의 길은 정말 사심이 없어야겠어요. 감동입니다.
하목사님! 글이 여기에.. 가독교인 17/12/06 [10:29] 수정 삭제
  하목사님! 글이 여기에 실려있네요. 목사님! 성경의 핵심을 꾹 짚어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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