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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신의 존재는 '로힝야'라고도 불린다”
교황, 방글라데시서 '로힝야' 처음 지칭하며 난민 만나 축복
기사입력: 2017/12/02 [07:4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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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역을 순방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 방글라데시에서 “오늘날 신의 존재는 로힝야라 불린다”며 처음으로 '로힝야'를 지칭하고 난민 위기에 대한 '결정적인' 국제 대책을 촉구했다.     

방글라데시는 62만 명 이상의 이슬람 소수 민족이 미얀마에서 발생한 폭력에서 도망친 뒤 피난처로 찾은 곳이다.     

교항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 16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교황은 이들에게 “당신들의 비극은 가혹하고 크다”며 “모두의 이름으로 당신들을 박해하는 사람, 당신들을 해치는 사람, 특히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우리를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라킨 주에서 새로운 폭력 행위가 발생한 이후 유례없는 규모로 국경을 넘어 몰려든 피난민들을 수용한 방글라데시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미얀마에서처럼 '로힝야족'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그 대신 ‘라킨주 피난민’이라고 언급했다.     

교황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미얀마에 머물면서 최악의 인권 탄압 문제로 불거진 로힝야 사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겸 외교장관과 회담하면서도 로힝야족을 거론하지 않자 인권 단체들은 정치적 이유라고 짐작하며 실망감을 표해왔다. 황이 로힝야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할 경우 미얀마 인구의 90%가량을 차지하는 불교 신자들의 반발이 일어나, 오히려 소수 종교로 꼽히는 가톨릭 신자들이 위험해질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다수 불교도들과 갈등을 벌여온 소수 이슬람교도 로힝야족은 2012년 유혈 사태 이후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지난 8월25일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핍박 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경찰 초소 30여곳을 습격했고, 미얀마군은 이들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무자비하게 소탕했다. 성폭행과 방화, 고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로힝야족 6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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