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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진칼럼
탈북, 죽음의 질주
“이 겨울, 3만 귀순자에 위로의 손길을”
기사입력: 2017/12/02 [07:4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원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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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중개한 죽음의 질주 탈북 장면은 국민들의 가슴을 조이게 했다. 판문점 공동 경비 구역(JSA)에 탈북한 북한군 병사 24살의 오청성씨가 5군데의 총상을 입고도 국내 최고 의료진을 동원해 국민의 헌혈 12,000CC를 수혈해서 깨어났다.    

치료비가 1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도 훌륭했다. 아주대 이국종 박사의 헌신적인 수술도 국민을 감동시켰다. 자유대한민국이 국민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국가가 부강해야하고 자유 민주국가가 돼야하는 이유도 이런 면에서 분명한 것이다. 나라가 가난하고 자유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가장해보자.     

어떻게 헬리콥터가 동원될 수 있으며 5군데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일개병사를 살려낼 수 있겠는가!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국가요, 의료 선진국임을 세계에 알린 감동적인 사건이었다. 자유 대한에 귀순한 탈북 인이 이미 3만 명이 넘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선을 넘은 죽음의 질주를 감행한 자유의 투사들이다. 그들 중 누구라도 쉽게 자유대한에 안길 수 없었다.    

수년을 괴로워하며 준비하는 치밀함과 죽음보다 더 괴로운 고통을 극복하며 탈북에 성공했으리라. 우리 사무실 강당에서 탈북인 도서 전시회를 하면서 책의 저자들을 여러분 만나서 실제 북한 실정과 탈북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윤 씨라는 40대 청년을 통하여 그의 탈북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중국을 국경으로 하는 북한 작은 시골마을에 살았는데 북한에서 말하는 소위 고난의 행군시절에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서 돌아가셨고 그도 산과 들을 헤매며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멀리 인민농장 옥수수 밭에 죽음을 모면하기 위하여 옥수수 도둑질로 근근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유일한 친구 부인이 죽어가며 소고기 한 점만 먹고 죽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더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그대로 가다가는 아내도 잃고 자기 자신도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친구인 자기에게 간곡히 부탁을 해왔다고 한다. 자기 마을에서 20여리 떨어진 곳에 소목장이 있는데 소를 도적 하자는 간절한 절규였다. 친구 아내가 죽음의 소원이지만 역시 자기들도 더 이상 이대로는 버틸 수 없어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니 소고기나 실컷 먹고 죽자 생각하고 소도둑에 나섰다.     

소는 국가의 재산이기에 소도둑은 바로 총살형임을 알지만 온 몸을 덜덜 떨면서 2시간 정도를 걸어서 소목장에 새벽 2시경 도착했을 때 하늘이 도왔는지 그날따라 마침 소가 울안에 가두어 있지 않고 방목된 상태로 2~3마리가 조용히 자고 있어서 준비한 올가미로 한 마리를 자기 마을 반대로 끌고 가서는 도끼로 한방에 쳐 죽이고 살코기를 둘이 짊어질 수 있는 만큼 짊어지고 달음박질 해 집에 도착하니 옷은 땀과 소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재빨리 입고 있던 옷을 땅에 묻고 고기를 준비한 소금에 절여 산속에 숨겼다. 친구의 아내는 소고기 몇 점을 허겁지겁 먹고는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그래도 그들은 그 소고기를 조금씩 죽을 끓여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그 겨울을 지나 함께 두만강을 건너 탈북에 성공했다고 했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여러 번 눈물을 흘리며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십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악몽에 시달린다고 했다. 그래도 한국에 와서는 여기가 바로 천국이라고 외치며 전국 강연회를 다니고 있다. 사선을 넘어 자유의 품에 안긴 탈북인 들을 따스한 눈으로 보살피자. 그들은 모두가 죽음의 계곡을 넘어 온 자유의 투사들이다.     

이 겨울이 따뜻하도록 위로의 손길을 나누자.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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