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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으로 중동 긴장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12/03 [09:59]
중동 반발 의식, 미 대사관은 텔아비브에 유지

백악관,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으로 중동 긴장

중동 반발 의식, 미 대사관은 텔아비브에 유지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12/03 [09:59]


백악관이 지난달 27일 국가안보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방안을 결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대선 공약대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중동 지역의 반발을 의식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하는 방침만 발표하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경우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의 통일된 수도라고 주장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동부를 자신들의 미래 수도로 여기고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미국 의회는 1995년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지금까지 대사관의 안전을 우려해 이전하지 않고 있다.    

이번주 초 미국을 방문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하면 중동 정세가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건국 직후인 1948년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영국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예루살렘을 동서(東西)로 나누어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동예루살렘 지역까지 점령한 뒤 1977년 수도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공식 이전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대사관도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유엔 안보리도 1980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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