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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감독 다큐영화 ‘狂人옥한흠’ 개봉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7/12/10 [09:08]
“작은 예수의 삶을 다시 살아 낼 때 존경과 격려”

김상철 감독 다큐영화 ‘狂人옥한흠’ 개봉

“작은 예수의 삶을 다시 살아 낼 때 존경과 격려”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7/12/10 [09:08]


2014년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자옥한흠’의 속편 ‘광인옥한흠’이 영화감독인 동시에 목회자인 김상철 감독에 의해 제작되어 12월 개봉된다.     

“옥한흠 목사처럼 절실히 목회 하신 분을 뵙지 못했다.”는 김상철 감독은 이 영화가 “그냥 옥한흠의 메시지와 주변의 증언이 모두”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94 분속 에 담긴 절절한 호소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가르침. 그 자리에서 느끼는 인간적 소회, 그리고 후회, 도전, 옳음에 대한 정진,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마다하지 않는 용기,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제자훈련에 인생을 걸었던 광인(狂人)옥한흠. 그는 선교 단체의 상징인 제자훈련을 개혁주의 교회론에 입각하여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 교회에 적용한 교회 중심 제자훈련의 선구자이다. 1978년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후, 줄곧 '한 사람' 철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사랑의교회는 지역 교회에 제자훈련을 접목해 풍성한 열매를 거둔 첫 사례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국내외 수많은 교회가 본받는 모델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6년도부터 시작한 '평신도를 깨운다 CAL 세미나'(Called to Awaken the Laity)는 오로지 제자훈련을 목회의 본질로 끌어안고 씨름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이론과 현장을 동시에 제공하는 탁월한 세미나로 인정받고 있다. 철저한 자기 절제가 빚어낸 그의 설교는 듣는 이의 영혼에 강한 울림을 주는 육화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났다. 50대 초반에 발병하여 7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를 괴롭혔던 육체의 질병은 그로 하여금 더욱더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하도록 이끌었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파고드는 다양한 이슈의 주제 설교와 더불어 성경 말씀을 심도 깊게 다룬 강해 설교 시리즈를 통해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지평을 넓혀준 그는, 실로 우리 시대의 탁월한 성경 해석자요 강해 설교가였다. 설교 강단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도 신실 하고자 애썼던 그는 한목협(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과 교갱협(교회갱신협의회)을 통해 한국 교회의 일치와 갱신에도 앞장섰다. 그리하여 보수 복음주의 진영은 물론 진보 진영으로부터도 존경받는, 우리 시대의 보기 드문 목회자이기도 했다.    

‘광인옥한흠’은 2017년 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기독영화인상을 수상한 김상철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2014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제자옥한흠’의 속편.     

그는 ‘잊혀진가방’을 통해 크리스천이 잃어버린 처음 마음을 회복하기 위하여 질문했고 나름 그 답을 제시했다. ‘잊혀진가방’은 출연한 선교사가 삶을 마감했기에 다시 아프리카로 이동해 재촬영을 마무리한 이후 ‘나의 선택 잊혀진 가방 그 못다한 이야기’로 재개봉 되었다. 이후 제작된 ‘중독’은 영어 버전으로 만들어져 미국의 중독 기관에 도네이션 되었으며 2014년 작품 ‘제자옥한흠’은 그해 한국에서 만들어진 전체 다큐멘터리 영화 중 관객동원 3위를 했다.     

또한 2016년 개봉되었던 ‘순교’는 80여년 동안 잊혀져 있던 김영학이라는 감리교 목사의 순교지를 찾아나선 영화였다. 결국 순교지를 찾아낸 것은 물론이고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순교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도 함께 영화에서 다루며 순교 정신에 대한 기독교인의 정신을 회복시키는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2016년 작품으로 ‘제자도’가 있는데 이 영화는 예수를 믿는 사람은 당연히 예수의 제자로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하여 자극을 주는 영화였다. 이처럼 김상철 감독의 작품들은 한국 기독교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통렬한 자기 반성과 점검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제가 주장하는 내용은 저의 의견이 아니라 우리 믿음의 선배들의 삶을 옮겨 놓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한국 교회가 전례 없는 위기 가운데 있지만 작은 예수의 삶을 다시 한 번 살아 낼 때 세상으로부터 존경과 격려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다니엘 12장 3절)는 말씀을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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