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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에 특정 종교 강요 의혹 논란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7/12/13 [20:03]
불응한 교수와 학생에 승진 배제, 기숙사 배정에 불이익

남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에 특정 종교 강요 의혹 논란

불응한 교수와 학생에 승진 배제, 기숙사 배정에 불이익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7/12/13 [20:03]


교수 멱살 잡고 막말하는 ‘이사장의 갑질 논란’이 있었던 천안 남서울대학교가 이번에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하면서 이에 불응한 교수와 학생에 대해 승진에서 배제하거나 기숙사 배정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YTN이 13일 보도한 바에 다르면 남서울대는 매주 190명에 달하는 전임 교수들이 모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대학 측은 교수들의 예배 참석 여부를 확인해 교수 승진 심사에 반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업 전 1분 동안 학생들 앞에서 대표 기도를 하고, 휴일 교회에 출석하는 것도 일일이 확인해 기준 미달자는 승진 심사에서 아예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YTN이 입수한 남서울대 교원평가 기준을 보면 봉사 영역 배점 9점 중 예배 참석이나 1분 기도 등 신앙생활 평가가 70%에 가까운 6점을 차지했다.    

학생들 역시 예배와 성가대회 등 종교 활동에 강제 동원되며, 참여하지 않으면 기숙사 배정이나 학점 이수에 불이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과 교수들은 문제 제기를 하고 싶어도 이사장 친인척이 학내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이른바 ‘가족경영’ ‘족벌경영’ 탓에 입 밖으로 낼 수조차 없다고 말한다. 재단 설립자의 아내가 총장, 아들이 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들과 혈연관계인 교직원만 2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학 측은 기독교 이념으로 학사를 운영해 발생한 일이라면서도 취재가 시작된 뒤로는 종교 강요행위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교원 임용이나 학사 일정 수립은 대학의 자율권한으로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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