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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국 이슬람협력기구 “예루살렘이 팔레스타인 수도” 선언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12/14 [14:39]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미국 중동평화의 중재자 아니다”

57개국 이슬람협력기구 “예루살렘이 팔레스타인 수도” 선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미국 중동평화의 중재자 아니다”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12/14 [14:39]


트럼프 이스라엘 공식수도 인정 후 이슬람권 반목 잊고 한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수도로 인정한 이후 이슬람권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이슬람협력기구(OIC)는 1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긴급정상회의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하며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이 팔레스타인의 수도라고 선언했다. OIC는 57개국이 참여한 이슬람 최대 협력단체다.    

OIC에서는 그동안 반목을 해왔던 이슬람 권역이 한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연출했다. 회의를 주재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점령지인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하기 위해 국제법과 공정함을 중시하는 나라들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반목했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맞서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미 성향으로 알려졌던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예루살렘과 그 도시의 성지 지위를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문제에 있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 역시 "예루살렘에 대한 미국의 최근 결정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이슬람권이 그동안의 반목을 잊은 듯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 문제가 이슬람 국가들에 있어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와 이란은 중동 맹주를 두고서 힘겨루기에 나섰지만, 공동의 문제인 팔레스타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견을 드러내기가 어려운 상태다.    

한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은 이제 더는 미국을 중동평화의 중재자로 여기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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