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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에 한쪽 눈 잃은 '카림과 연대를(Solidarity with Karim)'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12/21 [19:44]
아기와 고통나누는 ‘한쪽 눈 가린 사진’ 캠페인 번져나가

시리아 내전에 한쪽 눈 잃은 '카림과 연대를(Solidarity with Karim)'

아기와 고통나누는 ‘한쪽 눈 가린 사진’ 캠페인 번져나가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12/21 [19:44]


시리아 내전에서 폭격으로 한쪽 눈을 잃은 3개월 된 아기의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시리아의 참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왼쪽 눈을 잃고 머리 왼편에 파편상을 입은 카림의 사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카림과 연대를(Solidarity with Karim)'이라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다마스쿠스 근처 이스턴구타 지역에 사는 '카림'은 생후 40여일 만인 지난 10월 말 어머니 품에 안겨 시장에 갔다가 정부군의 포격으로 왼쪽 눈과 어머니를 잃었다. 이어 10일 후 카림의 집에 또다시 포탄이 떨어져 두개골에 파편이 박히는 상처를 입었다.    

카림과 고통을 나누겠다는 뜻으로 한쪽 눈을 가린 사진을 올린 시리아의 어른과 어린이 중에는 올해 한국에서 만해평화대상을 받은 시리아 구호 단체 하얀 헬멧 대원도 있고, 내전 때문에 왼쪽 다리를 잃은 여자 어린이도 있었다.     

시리아 주민을 비롯한 수천명 네티즌들은 소셜 미디어에 한쪽 눈을 가리고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렸다. '아가야,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와 같이 카림을 위로하는 메시지와 함께 정부군의 포위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퍼지고 있다.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도 이날 트위터에 손으로 눈을 가린 사진과 함께 '행동하지 않으면 더 많은 학교가 폭격당하고 아이들이 상처받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스턴구타 지역은 시리아 반군의 중요 거점으로 정부군이 수개월째 포위 공격을 이어가면서 지역 민간인들은 식품·의약품 부족에 고통받고 있다.    

시리아 구호 단체 '하얀 헬멧'의 모아예드 알할라피 대원은 "카림은 정부군 포격에 희생된 수백명의 이스턴구타 어린이 중 하나일 뿐"이라며 "민간인 대상 포격을 멈추지 않으면 수천명의 '카림'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지난 3월까지 민간인 9만6000여명을 포함해 46만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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