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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내년부터 축구장 입장 허용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7/12/26 [20:17]
빈살만 왕세자 추진으로 여성 운전과 영화관 입장도

사우디 여성 내년부터 축구장 입장 허용

빈살만 왕세자 추진으로 여성 운전과 영화관 입장도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7/12/26 [20:17]


26일(현지시간) 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내년 1월부터 축구장에 여성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보도했다.    

여성 관중이 처음 입장할 수 있는 축구 경기는 내년 1월 12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힐랄과 알이티하드의 프로 축구 경기다. 앞서 사우디 왕실은 올해 10월 여성의 운동경기 관람을 허용하겠다는 칙령을 내렸지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여성은 남편 등 남성 가족과 함께 축구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에선 아직 남성 보호자 제도(여성이 외출할 때 남성 가족과 동행해야 하는 관습)가 폐지되지 않은 탓이다.    

사우디 정부는 가족을 동반한 여성 관중 입장을 위해 리야드, 제다, 담맘 등 3곳의 경기장에 가족석을 마련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여성의 축구장 입장 허용에 대해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남성 팬들이 “축구가 남성적인 운동이므로 여성은 볼 이유가 없다”며 이번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슬람권에서 여성이 축구장에 들어갈 수 없는 나라는 이란이 유일해졌다.    

사우디는 내년 6월부터 여성의 자동차, 오토바이 운전을 허용하고, 내년 3월부터는 1980년대 초 금지했던 상업 영화관도 약 35년 만에 영업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다른 나라에선 당연하게 여기는 일이지만 사우디로선 매우 파격적인 이런 조치는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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