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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참사에 또 땀 흘린 표충비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1/29 [16:54]
국가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 흘리는 비’

밀양 세종병원 참사에 또 땀 흘린 표충비

국가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 흘리는 비’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1/29 [16:54]
▲ 사진지난해 12월24일 땀을 흘리고 있는 표충비. 홍제사 제공    

국가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비(碑)에 구슬 같은 물방울이 맺혀 흘러 내리는 것이 마치 땀을 흘리는 것처럼 보여 ‘땀 흘리는 비’로 알려진 밀양 표충비가 세종병원화재가 나기 9일 전에 땀을 흘린 것으로 밝혀졌다.     

홍제사는 29일 국가적 재난이나 큰 일이 있을 때 마다 땀을 흘려온 표충비가 밀양화재참사를 앞둔 지난 17일 새벽4시부터 오전10시까지 약 6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고 밝혔다. 홍제사측은 표충비는 제천스포츠센터화재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1일과 비슷한 시기인 12월24일에도 땀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높이 4m, 너비 1m, 두께 54.5cm 규모의 표충비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조직해 왜병을 무찌르고 일본으로 건너가 전쟁포로 3,000여명을 귀환시킨 사명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옛 표충사터(현 홍제사)에 1742년에 건립돼 1972년 2월 12일 경남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10년 한일합방, 1919년 3ㆍ1운동, 6ㆍ25전쟁 등 국가 중대사가 있을 때 마다 어김없이 땀을 흐렸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최근에 땀을 흘린 기록은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 무렵이다.     

박일호 밀양시장도 이날 “지난 17일자로 표충비에서 땀이 ‘한출’됐다는 보고를 받은 적 있었다”며 “표충비가 땀을 흘렸다고 했을 때는 몰랐는 데, 큰 아픔으로 연결될 일 인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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