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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무슬림 위한 기도실 설치, 개신교 반대로 무산
2월 강릉 시범 운영 예정에 보수 개신교계 전방위 항의
기사입력: 2018/02/08 [20:4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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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강원도 강릉에 시범 운영될 예정이던 무슬림 이동 기도실 설치 계획이 개신교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강릉시와 협의해 올림픽 동안 이동식 기도실을 시범 운영하려고 했으나 보수 개신교의 항의가 많아 접기도 했다"고 밝혔다.    

개신교 매체들은 무슬림 기도실 설치가 알려진 후에 개신교들이 온라인 채팅방과 커뮤니티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집중 항의 전화를 하라고 독려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관광공사가 애초 1동에 4000만원을 들여 선보이려던 이동식 기도실은 길이 7m, 폭 2.8m, 높이 3.3m 크기로 5~6명이 들어가는 기도실과 기도 전에 손발을 씻는 장소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놓고 메카 방향을 가리키는 표시인 '키블라'와 냉난방 시설도 함께 갖추며, 남녀 기도실을 별도 컨테이너로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런 이동식 기도실 설치 계획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보수 개신교인들 중심으로 '관광공사와 강릉시에 무슬림 이동식 기도실 설치에 항의 전화를 하자'는 내용의 메시지가 담당자의 전화번호와 함께 확산됐다.    

또 '무슬림 기도실 설치 반대 서명' 사이트가 개설됐는데 반대의 명분으로는 '특정 종교 특혜'와 '근본주의 무슬림 경계' '과격 이슬람의 유입 막는 세계 흐름과 반대되는 움직임' 등을 내세웠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무슬림 관광객은 방한 관광 시장 다변화의 주요 대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하루 5번 메카 방향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엄격한 종교 규율을 지키기 위한 기도실이 부족하다는 점이 불편 사항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한 무슬림 관광객은 지난해 93만명으로 5년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K팝과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관광공사는 방한 무슬림 관광객이 올해 처음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공사 다른 관계자는 "호텔 유원지 등 주요 관광지에는 기도실이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동식 기도실은 수요에 따라 옮길 수 있고 주민 불만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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