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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현 취재수첩●정(情) 나눔 설날 세시풍속

황광현 대기자 | 기사입력 2018/02/12 [20:01]
연날리기•윷놀이•널뛰기와 달집·얼음썰매 그리고 德談

황광현 취재수첩●정(情) 나눔 설날 세시풍속

연날리기•윷놀이•널뛰기와 달집·얼음썰매 그리고 德談

황광현 대기자 | 입력 : 2018/02/12 [20:01]
▲ 액연(厄鳶): 정월 보름날 연에 ‘액(厄)’자 또는 ‘송액(送厄)’이라 써서 그 해의 나쁜 운세를 실어 하늘 높이 날려 보낸다(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황광현
▲ 연날리기; 섣달 무렵부터 정월 대보름날까지 주로 방패연이나 가오리연을 많이 날린다(국립민속박물관 소장).  
▲ 윷놀이; 설날 전후, 한가위 때 가정이나 마을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놀이다(남산골 한옥마을).  
▲ 널뛰기; 부녀자들이 정초에서 2월까지, 5월 단오, 8월 한가위 때 놀이 문화이다(남산골 한옥마을).    
▲ 달집; 소원성취 기원문을 달집 둘레에 매달아 대보름날 달이 뜰 때 달집태우기에서 소원을 비는 놀이다(남산골 한옥마을).     
▲ 얼음썰매; 어린이들이 겨울철 체력향상과 놀이로 즐긴다(남산골 한옥마을).       
▲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십이지(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는 12종의 동물을 상징하며 각각 방향과 시간을 맡아 지키고 보호한다. 대략 같은 모양과 관복(官服)을 입고 머리만 각각 동물 모양이다(국립민속박물관).   

연날리기•윷놀이•널뛰기와 달집·얼음썰매 그리고 德談    

설날은 시간으로 한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달의 첫 날로 첫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원일(元日, 설날)•원신(元辰, 설날)•정조(正朝, 설날)•세수(歲首, 설날)•세초(歲初, 설날)•연수(年首, 설날)•연시(年始, 설날))•원단(元旦, 설날 아침)•원정(元正, 정월 초하루)•원조(元朝, 정월 초하루)•연두(年頭, 해의 첫머리)라고 한다. 또한 신일(愼日)•달도(達道)라고도 하며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음력 정월 세시풍속은 설 명절 기간에 집중되어 있다. 이 기간이 농한기이며 한해가 시작되는 신성한 기간이다. 놀이는 섣달 무렵부터 대보름날까지 즐긴다. 그 놀이는 연날리기•윷놀이•널뛰기 등을 한다.     

연(鳶)은 아름답게 채색하거나 동물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종이를 오려 붙이기도 한다. 다양한 연 가운데는 방패연과 가오리연이 가장 많이 날리고 있다. 647년 김유신 장군이 신라군과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사용했다는 유래가 있다. 정월 보름날 ‘액(厄)’자 또는 ‘송액(送厄)’이라 쓴 액연(厄鳶)을 만들어 하늘 높이 띄우다가 줄을 끊어서 멀리 날린다. 그 해의 나쁜 운세를 멀리 보내는 민속신앙의 발로이다. 정월 보름날 이후는 연을 날리지 않는다. 1992년 9월 30일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사단법인 한국민속연보전회가 등록됐다.    

다음의 윷놀이는 가정이나 마을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긴다. 고대국가 부여에서 가축을 번식시킬 목적으로 다섯 종류 가축을 다섯 마을에 배분하여 사육한데서 출발했다고 한다. 윷놀이는 도(돼지, 亥)•개(개, 犬)•걸(양, 羊)•윷(소, 牛)•말(말, 馬) 다섯 종류 동물로 나누어 진행하는 놀이로 상호간 공감대 형성에 매우 제격이다.   

그러한데 널뛰기는 부녀자들의 가장 대표적인 놀이로 널을 뛸 때마다 휘날리는 옷고름과 치맛자락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 특히 조선시대 정초에 부녀자들의 나들이가 자유롭지 않았던 때에 담장 밖의 풍광과 거리의 남정네를 널뛰면서 넌지시 볼 수 있었다. 널뛰기는 생명력을 약동시키고 우리 고유의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놀이 문화이다.     

그리고 원일(元日)의 덕담(德談)은 새해 때 서로 만나서 해가 바뀌는 인사를 주고받고, 생자(生子)•득관(得官)•치부(致富) 등 상대가 잘 되기를 비는 말로 이어진다. 최남선(崔南善)은 ‘이제 그렇게 되라’고 축원하는 것보다 ‘벌써 그렇게 되셨다니… 고맙습니다’라고 단정해서 경하함이 덕담의 특색이라 말했다. 요즈음은 어른께 ‘과세 안녕히 하셨습니까?,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하며, 연소자에겐 ‘새해는 소원성취하게’, ‘새해는 자녀 낳기를 바라네’ 하는 등으로 말하지만, ‘벌써…되셨다지요’라고 미래 지향적으로 덕담을 나눔이 원칙이지 않을까. 훈훈한 덕담의 정(情)이 가득한 세시풍속, 황금 무술년 평화로 열매 맺으리라! (글,사진=황광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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