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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빈방문 캐나다 총리가 홀대 받는 이유는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2/21 [21:53]
토론토 시크교도 행사 참석에 대한 분풀이?

인도 국빈방문 캐나다 총리가 홀대 받는 이유는

토론토 시크교도 행사 참석에 대한 분풀이?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2/21 [21:53]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18일 인도 타지마할 앞에서 부인 소피, 세 자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타지마할 등 고적지에서 가족 관광객처럼 기념사진을 찍은 게 전부”   

인도를 국빈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도에 노골적인 홀대를 받는 이유가 지난해 토론토에서의 시크교도 행사 참석에 대한 분풀이란 분석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7일 부인, 세 자녀와 함께 인도에 도착했다. 7박8일간 머문 뒤 24일 귀국한다. 일정의 절반이 지나도록 트뤼도 총리는 모디 총리를 비롯한 중앙정부 최고위급을 만나지 못했다. 그는 귀국 전날인 23일에야 모디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왔을 때는 모디 총리가 직접 공항에 나와 포옹으로 맞이했다.    

지난 18일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있는 타지마할을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19일 모디 총리의 고향 구자라트주를 찾았지만 모디 총리는 동행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타지마할 등 고적지에서 가족 관광객처럼 기념사진을 찍은 게 전부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홀대의 배경은 트뤼도 총리가 지난해 토론토에서 열린 시크교도 행사에 참석한 것이 화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크교 급진파 색깔이 드러난 행사였고 트뤼도 총리의 참석 자체가 이에 대한 지지로 여겨진 것이다.    

캐나다에는 인도계 시크교도 46만8000명이 살고 있다. 1985년 캐나다에서 인도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공중 폭발해 탑승자 329명 전원이 숨진 사건이 캐나다 시크교도의 소행이었다.    

싱크탱크 브루킹스인디아의 드루바 자이샨카르 연구원은 인도 정부의 냉대를 지적하면서 “시크교 문제 때문에 양국 관계가 나빠졌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 이슬람의 중요한 요소를 힌두교에 조화시킨 시크교는 인도의 주요 종교들에서 나쁜 점들만 제거해서 혼합한 종교라 볼 수 있다. 사진은 시크교의 성지인 인도 암리차르 황금사원.     

시크교는 힌두교와 이슬람 융합한 종교로 세계 5대종교 중 하나    

시크교는 15세기 인도 북부에서 힌두교의 신애(信愛:바크티) 신앙과 이슬람교의 신비사상(神秘思想)이 융합되어 탄생한 종교로서 현재 신도만 전세계적으로 2천5백만에 이르는 세계 5대 종교 중의 하나이다.     

시크교들은 주로 펀자브 지방의 역사, 사회, 문화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교리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현재 신도들도 대부분 펀자브 지방에 거주한다.     

오늘날 시크교는 하나의 독립된 종교로 인정받고 있지만, 본래는 힌두교 내의 하나의 개혁운동으로 보고 있다. 자아나교나 불교와 달리 이슬람의 중요한 요소를 힌두교에 조화시킨 일종의 힌두-이슬람의 종합이지만 신분제도를 없애고 카스트 제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고기를 다 먹고 운동을 장려한다든지 기존의 힌두교와 이슬람을 섞으면서 꽤 다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스람과 힌두교 양쪽 모두의 몇 안되는 공통점이였던 여성 차별조차 철폐했다. 인도의 주요 종교들에서 나쁜 점들만 제거해서 혼합한 종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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