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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범죄에 화두 던지는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개막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8/03/01 [08:28]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폭행당해 사망한 청년 실화 바탕

혐오범죄에 화두 던지는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개막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폭행당해 사망한 청년 실화 바탕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8/03/01 [08:28]

극작가 겸 연출가 모이세스 카우프만의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는 2009년 미국의 혐오범죄 보호법인 ‘매튜 쉐퍼드 증오방지 법령’의 시발점이 메튜 쉐퍼드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1998년 한 청년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올타리에 묶인 채 폭행당한 후 사망에 이르렀고 이 사건은 미국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작가는 1년 반 동안 사건의 배경이 된 와이오밍주 도시 레라미의 주민들과 200번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후 인터뷰를 바탕으로 연극을 만들었으며 이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통해 동성애. 나아가 혐오범죄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작품은 8명의 배우들에 의한 70여명의 레라미 주민들의 증언들로 이루어지며 관객들은 이들을 통해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한 어린 소년의 죽음은, 사람들로 하여금 동성애 혐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더 나아가 2009년 미국에서 혐오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법안인 ‘The Matthew Shepard Act’ 가 만들어 지게 되게끔 하였다.     

10년 전, 혐오 범죄 법안이 만들어진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혐오범죄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낮다. 많은 성소수자들은 그 혐오에 노출되어 있으며, 그들의 정체성을 부정 받고 있다.     

원작자 모이세프 카우프만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국가예술 훈장을 받았고 본 작품이 교과서에 소개 되는 등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17년 신명민 연출에 의해 쇼케이스로 관객들과 첫만남을 가진 후 2018년 3월 대한민국 최초로 정식허가를 받아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레라미 프로젝트’는 현대사회 속 소외된 다양한 인간상에 주목하고자 하는 ‘극단 실한’의 창단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극단 실한’은 앞으로도 다양한 작업을 통해 활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레라미 프로젝트’는 15일부터 25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0506-505-0528).전석 삼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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