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민족 역사(歷史) 문화의 동질성(同質性)으로 평화통일

원영진 | 기사입력 2018/03/09 [19:57]
단군 중심의 민족문화 대 화합의 장이 통일의 대문으로...

민족 역사(歷史) 문화의 동질성(同質性)으로 평화통일

단군 중심의 민족문화 대 화합의 장이 통일의 대문으로...

원영진 | 입력 : 2018/03/09 [19:57]

북한 김정은이 제기한 통남봉미(通南封美) 카드가 평창 동계올림픽 효력을 발휘했다. 개·폐회식 북한 특사단 파견과 문대통령 특사단의 북한 방문으로 비핵화 의지표명의 6개항이 공개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매개로 북한은 국제 공조의 제재국면을 민족 공조의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4월 정상회담에서 핵이 없는 평화를 위한 초석을 놓아야한다.    

핵 완성의 기회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 여기서 우리가 민족역사와 문화의 동질성으로 통일로 가는 교훈을 얻자.    

한때 중국 대륙을 누비던 여진족은 그들의 언어와 그들의 문화를 잃어버리므로 대륙 속의 소수 민족으로 흡수되고 말았다. 한 종족이 그들의 고유 언어(固有言語)와 고유문화(固有文化)를 저버리면 결국 생존하지 못하고 도태(淘汰)되는 필연의 법칙을 따르게 된다.    

유대 민족은 그들의 여호와 신을 주체(主體)로 한 민족 신앙과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여 결국은 이스라엘의 땅을 되찾고 그들의 나라를 세웠다. 오늘날 주변국의 끊임없는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세계사(世界史)를 주도해 가고 있다. 우리 배달민족은 긴 역사와 더불어 살아온 정통 민족 역사와 문화의 맥을 잇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고구려 소수림왕 2년 (371)에 고려의 공양왕 4년(1392)까지 약 1020년을 일반 민간에서부터 나라 임금님까지 전 국토가 불교화 되어 일천년이 흘렀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일 백 번이나 변하고 변하여 우리 것이라고는 무엇 하나 찾아볼 것 같지 않은 긴 세월이었지만 놀랍게도 우리 민족은 민속으로 면면히 이어온 문화의 맥이 금강석처럼 변질되지 않고 이어오고 있었다.    

또한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으로 유교(儒敎)를 숭상하여 오백 년의 깊은 뿌리를 내리며 마을마다 향교(鄕校)를 세우고 서당(書堂)을 열어 유교의 가르침으로 국민의 정신적(精神的) 지도이념(指導理念)을 삼았었다. 그러나 우리의 민족문화는 유교 문화에 흡수되는 듯 하면서도 우리 것은 우리 것으로 그 자리를 곧게 지켜 왔다.   

기독교(基督敎)가 현대에 이르러 유행처럼 번지고 기독교만이 앞선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근래에는 젊은이들 사이에 우리 것을 찾고 알고자 하는 성향(性向)이 지구촌 곳곳에 한류의 바람으로 거세게 불고 있다.    

북한은 분단 반세기 동안 김일성 주체사상(主體思想)의 물결로 완전히 붉게 물들었다. 마치 김일성을 교주(敎主)로 한 김일성 종교의 광신자들로 온 백성을 세뇌 시켰지만 결국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지 않는가?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들이 삼만을 넘어서고 있다.     

남한에서도 학연(學緣), 지연(地緣)따라 당파(黨派)를 만들어 영호남을 가르고 당을 가르고 자기의 이익을 따라 쫓아가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조상을 하나로 한 단일 혈통,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일치된 문화 고유한 민속의 풍습 윤리 도덕의 동질성으로 남북이 공감되는 조화(造化)를 이룬다면 통일의 길이 앞당겨질 것이다. 문화의 주체(主體)가 없으면 문화의 사대주의(事大主義)에 빠져 이성(理性)의 검증 없이 무조건 남의 흉내나 내고 내 것 귀한 줄 모르고 무조건 반대하고 싫어진다. 주체성 없는 배타주의(排他主義), 주체성 없는 영합주의(迎合主義)로 빠져든다. 이제 단군을 중심으로 한 민족문화 대 화합의 장이 통일의 대문으로 활짝 열릴 때 통일의 새 역사가 밝아 올 것이다.    

무술년 새봄은 우리민족사에 대개벽(大開闢)을 예고하고 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 경칩이 지났으니 평화의 새싹이 판문점에서 새롭게 피어나길 기원해본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